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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선진국 문턱 또 못 넘었네"…1년간 '도전 기회' 불발

[D리포트] "선진국 문턱 또 못 넘었네"…1년간 도전 기회 불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올해도 무산됐습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는 현지 시간 24일 발표한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을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 대상국'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려면 적어도 1년 이상 '관찰 대상국'에 먼저 올라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 MSCI 신흥국 지수에 속한 한국 증시는 이로써 최소 2028년까지 선진국 지수 편입이 어려워졌습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의 선진국 지수는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이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참고하는 지푭니다.

전세계적으로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신흥국 지수 추종 투자금의 2배 이상을 선진국 지수 포함 국가들에 배분해 놓고 있기 때문에, MSCI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바이코리아 자금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왔습니다.

MSCI 측은 우리나라가 공매도 규제 완화를 비롯한 일부 제도 개선을 이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이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에 따른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고 관찰 대상국 포함 불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절차, 장외 거래 활용 등의 항목에서도 운영상의 제약이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SCI는 지난 3월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된 점을 반영해,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 평가를 '개선 필요'에서 '양호'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18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여전히 '개선 필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배당 절차 개편 역시 일부 기업에 국한돼 실효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 개설 요건 완화 등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한국은 지난 1992년부터 MSCI 신흥 시장에 머물고 있으며, 2008년 관찰 대상국에 올랐다가 2014년 다시 제외된 바 있습니다.

(취재 : 엄민재,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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