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김민석 청문회 충돌…야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여 "트집 잡기 황당"

김민석 청문회 충돌…야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여 "트집 잡기 황당"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여야가 오늘(24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과 학위 취득, 군 복무 관련 의혹 등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수입 대비 지출이 많고,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치 공작'이라고 반격하며 김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출판기념회, 부의금 등이 있는데, 출판기념회가 제일 문제"라며 "출판기념회 오는 사람들은 현금 봉투를 내려놓고 간다. 현금 봉투가 국민 눈높이에 맞을 리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은 김 후보자의 금전 거래 의혹과 관련해 "2018년도에 1억 4천만 원의 돈 거래한 것을 7년 동안 변제를 하지 않다가, 정치자금 의혹이 제기되니까 총리로 지명된 다음에 채무 변제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희정 의원은 칭화대 학위 취득 의혹과 관련, "(수업을 위해)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시간에 김 후보가 한국에 머물렀다는 것이 기사와 사진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후보자가 "국가채무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20에서 30% 정도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 국가 채무 비율은 48.4%"라고 지적했습니다.

배준영 의원은 "후보자가 하버드도 나오고 미국에 적대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과거 미국 문화원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을 받았다"며 대미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비판을 무리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김 후보자를 적극 옹호했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이 자리가 검사 취조실도 아니고, 사건을 키워서 선입관을 갖게 만들고 조작하려고 하는 장소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조의금으로 시비를 거는 것도 굉장히 황당하다"며 "권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와서 많은 돈을 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조의금은 가족이 돌아가셨을 때 위로금 성격으로 주는 돈"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김현 의원은 "출판기념회 또는 조의금, 축의금은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다"면서 "김 후보자 흠집을 내려고 무리하게 정치 공작하는 것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말했습니다.

채현일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 중 주경야독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공부를 한 것에 시비를 걸고, 사소한 것을 트집 잡고, 본질을 흩트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분열 갈등이고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나라가 갈기갈기 찢겼다"면서 "김 후보자는 분열의 정치를 끝낼 수 있는 적합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 여야는 청문회 초반부터 증인 채택 협상의 결렬 경위와 자료 제출 상황 등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후보자가 본인을 포함한 주변인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쟁점을 제대로 설명하는 알맹이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며 "국민의힘은 가족과 전처를 빼고, 수상한 금전 관계가 있는 딱 5명만 증인으로 요청했는데 민주당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김현 간사는 "민주주의 최고의 마지막 수단인 표결로 채택하면 되는데 이종배 위원장께서 협상이 안 되면 결렬된 것으로 하자고 해서 최종적으로 증인·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개최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주진우 의원의 병역을 두고 여야 의원 간 고성과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곽규택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후보자 두 분 다 군 복무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전과 관계를 보니 공교롭게 이 대통령도 전과 4범이고, 김 후보자도 전과 4범"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어떤 분은 급성 간염으로 군 면제 받았지만, 김 후보자는 3년 옥고를 채우면서 병역을 대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간염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그러자 주 의원은 "박 의원이 제 병역 면제 사유를 언급했다"면서 "아무리 국회의 품격이 떨어져도 남이 치료받는 내역을 이렇게 (언급) 할 수는 없다.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급성 간염은 빨리 치료돼 군대 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내가 가진 의료 상식"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NAVER에서 SBS NEWS를 구독해주세요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