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남자부 트라이아웃 장면
최근 10여 년 동안 유지해 왔던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자유계약 제도가 도입됩니다.
한국배구연맹은 오늘(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사무국에서 남녀부 14개 구단이 모인 가운데 제21기 7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어 외국인 선수 제도와 OK저축은행 연고지 이전, 남자부 보수 감액 등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이사회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논의해 왔던 자유계약 제도 도입을 아시아 쿼터는 2026-2027시즌, 외국인 선수는 2027-2028시즌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연맹은 "최근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의 실력 하향과 대체 선수 선발 어려움 등 트라이아웃 제도의 한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여자부 2015년, 남자부 2016년부터 이어 온 트라이아웃 제도는 10여 년 만에 자유계약 제도로 변경됐습니다.
연봉 상한선은 외국인 선수 남자부는 1년 차 40만 달러, 2년 차 이상은 55만 달러이며, 여자부는 30만 달러로 정했습니다.
또 아시아 쿼터는 남자부 1년 차 12만 달러, 2년 차 15만 달러, 여자부는 15만 달러로 연차별 상한 연봉 기준 내에서 운영해야 합니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선수 연봉 초과 금액 발생 등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 선수는 그 시즌 즉시 퇴출하고, 위반 구단은 차기 시즌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보유권을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거액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는 이른바 '뒷돈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또한, 이사회는 남자부 총연봉을 줄이는 안건도 가결했습니다.
이 안건은 지난 3월부터 논의됐으며, 5시즌 동안 시즌별 2억 원씩 총 10억 원을 감액하기로 했습니다.
2024-2025시즌 총보수액은 58억 1천만 원으로 2025-2026시즌은 2억 원이 줄어든 56억 1천만 원이 되고, 최종적으로 2029-2030시즌에는 48억 1천만 원까지 내려갑니다.
연맹 운영본부 구성도 변합니다.
전영아 심판이 최재효 전임 위원장의 뒤를 이어 새로운 심판위원장에 선임됐습니다.
전영아 신임 위원장은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프로배구 심판으로 일하며 주·부심 919경기, 선심 8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심판입니다.
2023-2024시즌 한국배구연맹 운영본부장으로 선임됐던 김세진 본부장은 3시즌째 연임하고, 박주점 경기위원장 역시 자리를 지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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