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과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에 대한 기대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석 달 연속 나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CCSI는 108.7로 5월 101.8보다 6.9포인트 올랐습니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한 뒤 오르내리다가 4월 93.8과 5월 101.8에 이어 6월까지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절대 수준도 2021년 6월 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5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올랐고, 특히 향후경기전망과 현재경기판단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2차 추경안 편성, 새 정부 경제정책 기대 등으로 소비자들의 심리 지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망과 관련해서는 "추경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이 이어지겠지만, 미국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곧 끝나고 중동전쟁 등 위험 요인도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도 9포인트 오른 120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더 늘었다는 뜻으로, 2021년 10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상승 폭도 2023년 3월 이래 2년 3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었습니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 평균이 107 정도로, 현재 기대심리가 높은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5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에 소비심리 4년 만에 최고…집값 상승 기대 44개월 만에 최대
입력 2025.06.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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