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공습 관련 대국민 담화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에 의해 핵시설 공격을 받은 이란이 현지시간 23일, 중동의 미군 기지를 향해 보복 공격에 나섰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단 절제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격한 지 이틀만인 이날 카타르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했습니다.
다만, 사전에 공격 계획을 미 측에 알려주는 등 '약속 대련' 수준의 공격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확전 자제' 쪽에 무게를 두는 대응을 보였습니다.
이란이 카타르 알 우데이드 미 공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등 요인들을 불렀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의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미군 공격이 있은 뒤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더 큰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추가 공격 대상을 설정해 놓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 기지를 공격한 이란에 '사의'까지 표하는 이례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받고 '체면상'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낮은 수준의 대응을 한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카타르 내 미군기지 공격 몇 시간 전 2개의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 공격 예정 사실을 알렸고, 동시에 카타르 측에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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