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속구 투수가 대거 등장한 올 시즌 또 1명의 왼손 파이어볼러가 탄생했습니다.
최고 시속 155km의 광속구를 앞세워 롯데의 4연승을 이끈 홍민기 투수를 이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홍민기는 좀처럼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습니다.
4년 동안 1군 등판이 4차례에 그쳤고 올해는 3월에 2군에서 한 경기만 던진 뒤 한 달 넘게 그라운드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5월 말, 홍민기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신해 돌아왔습니다.
작년보다 시속 4km 정도 빨라진 최고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선보이면서, 지난 18일 첫 1군 선발 기회를 얻어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어제 삼성전에선 6대 0으로 뒤진 4회부터 3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해 삼진 6개를 잡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홍민기/롯데 투수 : 구단에서 일본에 보내주셨어요. 그쪽 (훈련) 센터에서, 앞으로 나가는 동작에서 오른발의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했고요. 그걸 보완하면 구속이 올라갈 거다.]
150km에 육박하는 평균 시속으로 국내 좌완 투수 2위에 오른 홍민기는 선배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원 스태프들에게도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장면까지 화제가 되며 롯데 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홍민기/롯데 투수 :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레이예스 선수 통역사께서 (저에게) 에어컨을 대주시니까 저도 모르게 (인사가) 나왔던 것 같아요.]
새 외국인 투수 감보아와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 어제(22일) 시속 158km를 기록하며 7년 만에 승리를 따낸 윤성빈에 홍민기까지 가세하며 롯데는 리그 최고의 강속구 군단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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