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학생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학교는 20년 넘게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었는데, 학생 관리에 공백이 있었던 건 아닌지 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들어갔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사학재단이 운영하는 고등학교입니다.
지난 주말 새벽, 이 학교를 다니던 학생 3명이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학생 3명이 동시에 사망한 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유서에는 학업 스트레스와 함께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폭력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우울증 등 위기징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교육청은 학교 측의 관리 부실이 없었는지 특별감사를 통해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유국종/부산시교육청 비상대응담당관 : 혹시 학교나 재단의 문제가 있다면 짚어봐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감사를 통해 저희들이 명명백백히 밝히겠다는 차원에서 (특별감사에 나섰습니다.)]
이 학교는 25년 전부터 경영권 분쟁으로 관선 이사가 파견됐고, 재단과 교장, 교직원 등 구성원 내부의 뿌리 깊은 갈등이 이어져 왔습니다.
학생들의 죽음과 학교의 혼란이 직접적 관련성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학생관리에 공백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김한나/부산교사노조 위원장 : (학생들은) 실기 위주로 무언가를 많이 하다 보니까 (강사와) 관계적인 특성에서 오는 지도 방식 이런 것에 조금 더 민감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거든요. 갑자기 강사가 교체되고 하다 보니….]
한편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해당 학교의 이사장과 이사진을 모두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권용국 KNN)
KNN 조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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