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1주기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해 공장 화재로 23명이 사망한 '아리셀 참사' 1주기를 맞아 유족들이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책임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아리셀 산재피해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 등 20여 명은 오늘(23일) 오후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명을 경시한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처벌만이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박순관은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돼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참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였고 나는 경영책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러나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박순관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강력한 처벌을 받도록 재판 방청, 서명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해가족협의회는 7월 중 박 대표와 그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수원지법 형사14부에 관련 서명지를 전달할 방침입니다.
이와 별개로 유족 10여 명은 이달 9일 수원지법에 박 대표와 박 총괄본부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리셀 중대재해참사대책위 법률지원단 손익찬 변호사는 "아리셀 측은 유족에게 직접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합의를 해야 사과를 하겠다는 둥 가족들에게 굴욕적인 처사를 강요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취지에 따라 참사 책임을 묻고자 집단 민사소송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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