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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국책사업 외면해놓고…" 벡스코 수주 나선 현대건설

"신공항 국책사업 외면해놓고…" 벡스코 수주 나선 현대건설
<앵커>

가덕 신공항 공사를 수의계약 해놓고도 약속한 공기 안에 공사할 수 없다며 포기를 선언한 현대건설이 알짜 관급공사인 벡스코 3전시장 건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앞서 벡스코 1, 2전시장 공사를 모두 맡았는데요. 제3전시장까지 또 현대건설이 독차지하는 것이 과연 분노한 부산 시민들의 정서상 맞는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시는 다음 달 조달청을 통해 벡스코 제3전시장 입찰공고를 냅니다.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면적 2만 4천㎡에 공사비 2천500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완공 목표입니다.

벡스코 전시장 가동률은 지난해 63%로 포화 상태 기준인 60%를 넘어섰기 때문에 제3전시장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손수득/벡스코 대표이사 : 2019년에 이미 전시장 가동률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서 대형 국제 행사 유치나 또 기존 행사 대형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이고 짓고 나면 마이스 건축물에 대한 상징성도 높아 건설업계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벡스코 제3전시장 공사에 현대건설이 참여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 현대건설은 "입찰 참여를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앞서 1998년 1전시장, 2009년 2전시장 공사도 맡았습니다.

벡스코 지분 가운데 30% 이상을 현대가에서 갖고 있기 때문에, 제3전시장 공사계약도 따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게 사실.

지역에 꼭 필요한 가덕 신공항 공사는 공기 안에 마무리할 수 없다며 포기해 놓고, 돈 되는 지역 일감은 싹쓸이하려는 데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현대건설이 이번에는 벡스코 제3전시장 (공사에) 참가할 것을 밝히고 있다는 것은 결국은 기업의 이윤 논리에 쫓아가는 이런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납득하기 어렵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도 이율배반적이다, 상대적으로 쉬운 공사만 하려고 한다는 등 볼멘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벡스코 3전시장 수주에 나선 현대건설을 지켜보는 부산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영상편집 : 김민지 KNN, 디자인 : 이선연 KNN)

KNN 김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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