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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이스라엘 처벌받아야"…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

하메네이 "이스라엘 처벌받아야"…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
<앵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을 겨냥해서 "큰 범죄를 저질렀다"며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핵시설 공습 뒤에 처음 나온 공식 반응인데요. 미국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의 대규모 핵시설 공습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메네이는 현지시간 오늘(23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시오니스트 적이 큰 실수와 큰 범죄를 저질렀다"며 "처벌받아야 하며, 이미 처벌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시오니스트'를 응징하겠다고 하면서도 미국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반격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에브라힘 레자에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은 "핵확산금지조약에 대한 재검토가 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며 조약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이란 의회는 미국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습니다.

봉쇄 여부는 하메네이의 판단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25%, 액화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20%가 지나는 곳이어서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해 세계 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1980년대 이후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란은 오늘 우방국 러시아로 외무장관을 급파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압바스 아락치/이란 외무장관 :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오늘 이란 서부 케르만샤 군사시설과 서부, 동부, 중부 지역 공항 6곳을 공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핵시설 폭격 이후에도 "우리에겐 다른 목표가 더 있다"고 밝혔는데, 하메네이 암살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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