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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1부 리그도 뛰어넘은 중국 동네 축구 열기

[글로벌D리포트] 1부 리그도 뛰어넘은 중국 동네 축구 열기
[슛 골인! 아름답네요!]

쏟아지는 빗속에서 연이어 골이 터집니다.

비옷을 입고 응원하던 팬들은 환호합니다.

지난 주말 열린 창저우 대 난징 경기, 홈경기에서 0대 4로 패한 창저우 팀은 무득점 5연패를 기록하며 0을 뜻하는 '링저우'란 오명을 얻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개막해 올 11월까지 이어지는 장쑤성 도시 축구리그, 쑤차오 열기가 뜨겁습니다.

장쑤성 내 13개 도시팀이 참가하는데, 한 팀당 프로 선수는 최대 3명뿐, 나머지는 학생, 회사원 등 아마추어입니다.

아마추어 경기이지만 도시 대항전 형식에 치열한 경기 내용이 더해지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중국 축구의 고질병 승부 조작이 없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힙니다.

1, 2라운드 평균 관중수는 8천7백여 명으로 이미 1부 리그를 넘어섰고, 최근에는 단일 경기 3만 6천여 명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주최 측 : 3라운드는 3천장 표가 단 2분만에 매진됐습니다.]

표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팬들은 경기장 바깥이나 쇼핑몰 대형 모니터로 경기를 참관하고,

[축구 팬 : 여기서 경기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로 스릴 넘칩니다. 분위기가 뜨겁고, 근처 경기장에서 들려오는 함성 소리도 들립니다. 정말 신나요.]

원래 표값의 60배가 넘는 암표도 등장했습니다.

지역 경제도 쑤차오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경기 기간 장쑤성 관광지 예약은 전년 대비 4배나 늘었고, 도시들은 경기 티켓과 숙소, 쇼핑 연계 상품을 내놓거나 식당 할인 쿠폰 등을 뿌리는 등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 중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쑤차오가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 문화 확산의 새로운 기회로 주목받으며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취재: 권란 / 영상취재: 최덕현 / 영상편집: 원형희 / 영상출처: 웨이보 더우인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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