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격 타격한 포르도 핵시설은 이란의 핵시설 중 가장 비밀스러운 곳인데, 보안이 철저하며 공격도 어려운 곳입니다.
이 시설은 이란 곰주(州)의 산악 마을 포르도 근처에 있는 지하 요새입니다.
공식 명칭은 '샤히드 알리 모하마디 핵시설'입니다.
위성사진으로 포착되는 포르도 시설의 겉모습은 지하로 들어가는 5개의 터널과 은밀하게 설치된 환기구, 그리고 대형 지원 구조물 정도가 눈에 띕니다.
이 터널을 통해 들어가면 지하 80∼90m 깊이에 '메인 홀'들이 있으며, 이곳은 이스라엘이 가진 폭탄으로 뚫을 수 없을 만큼 깊고 견고하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선제타격 이후 포르도 핵시설을 공습했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곳이 타격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IAEA에 2009년 10월 이 시설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원심분리기 3천 기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포르도에 약 2천700대의 원심분리기를 설치했으며, 농축 우라늄의 순도를 준(準)무기급인 60%까지 높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포르도 핵시설이 계속 가동될 경우, 이란이 현재 보유 중인 60% 농축 우라늄을 이용해 무기급인 90% 농축 우라늄 233kg를 단 3주 만에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핵무기 9기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의 핵물질입니다.
미국은 이날 B-2 스피릿 전략폭격기를 전개,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57 폭탄 6개를 이 시설에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소환욱, 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지하 90m에 요새화된 포르도는 어떤 곳? 이란 핵개발의 심장부 [자막뉴스]
입력 2025.06.22 12:04
수정 2025.06.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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