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첨단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국의 계획, 그 1단계가 올해 마무리됩니다. 이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은 AI와 로봇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우리나라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영태 특파원이 중국 첨단기술의 산실, 쑤저우 산업단지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이 동방의 실리콘 밸리로 내세우는 쑤저우 산업단지, 1만여 개 기술 혁신기업이 모여있습니다.
앞마당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달리고, 로봇 개가 손님을 맞이하는 이 스타트업은 설립 1년 만에 3백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습니다.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핵심부품과 기술의 90%를 자체 개발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최초로 전기차 공장에서 로봇 간의 협력 작업 테스트를 완료하기도 했습니다.
[우창정/매직랩 로보틱스 대표 : 5년 내에 로봇 성능이 인간 능력의 90%에 달할 겁니다. 중국과 미국의 기술 수준과 실력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영국 유학파들이 세운 이 인공지능 음성 인식 회사는 업계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유카이/AI 스피치 대표 : 안녕 샤오디, 쑤저우 산업단지 위원회로 안내해 줘. 지금 목적지를 표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야디와 샤오미, 하이얼 같은 중국 대표기업의 전기차와 전자제품에 이 회사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됩니다.
첨단 기술력에 대한 미국 싱크 탱크의 최근 평가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종합 2위, 우리나라는 5위였습니다.
AI와 반도체, 바이오 등 5개 세부 분야도 모두 중국에 밀렸습니다.
중국은 풍부한 인적 자본과 중앙집중식 지원이 강점으로 한국은 인재 부족 심화가 약점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은 중간재 수출, 중국은 가공 무역으로 분업화된 구조가 이제는 경쟁 구도로 변했습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적 대응의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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