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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취재진도 방공호 대피…"지친다" 일상이 된 공포

한밤중 취재진도 방공호 대피…"지친다" 일상이 된 공포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9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나가있는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취재를 하는 동안에도 대피를 했다고 들었는데, 현지 상황 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제가 있는 예루살렘과 서안지역에도 미사일이 계속 날아들고 있습니다.

취재하는 동안에도 긴급 대피를 반복하고 있는데 당시 상황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미사일 발사를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고 잠시 뒤 폭발음과 함께 상공에서 격추된 미사일 파편들이 목격됩니다.

미사일이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다는 경보음이 울리고, 취재진도 서둘러 지하 4층 방공호로 대피했습니다.

함께 대피한 시민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혼란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벤/예루살렘 주민 :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힘들고 지칩니다.]

어제(20일)는 북부 도시 하이파에 이란의 미사일이 떨어져 약 4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연이틀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에는 이스라엘 중부와 서안에 미사일이 접근하면서 또다시 경보가 울렸고, 취재진은 또 한 번 호텔 방공호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공습 수위도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이스라엘군 역시 물량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핵 시설, 군수 인프라를 집중 타격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이스라엘군이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320km 떨어진 이스파한 핵시설을 공습했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유해 물질 누출 보고는 없지만, 정부가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의 베테랑 지휘관도 암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을 지원하겠다고 한 레바논 헤즈볼라 시설도 타격했습니다.

민간인 피해도 이어져 이란 북부 도시에서는 4층 건물이 폭격을 맞아 10대 한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란은 사이버 공격을 이유로 인터넷을 차단한 상태여서 민간인 피해 상황이 신속하게 전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9일째인 무력 충돌이 더 장기화할 거라는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제네바 핵 협상이 빈손으로 끝나며 장기전 우려는 한층 커졌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장기전 준비를 직접 당부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공격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입니다. 실질적 위험에 대응해 공격을 이어갈 겁니다.]

현재 공중전에서는 이스라엘이 유리하지만 충돌이 수 주간 계속되면 이스라엘도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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