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째 내리고 있는 장맛비가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집중되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집중 호우 피해 상황을 김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차도에 흙탕물이 차올랐고 SUV 차량이 반쯤 잠겨 있습니다.
그제(19일) 밤부터 내린 강한 비로 경기 고양시 대화동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60대 운전자가 차량 안에 갇혔다 구조됐습니다.
고양시 일산동의 한 이면 도로에선 땅꺼짐이 발생해 가로 10m, 세로 4m, 깊이 1.5m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도로가 내려앉으면서 화물차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났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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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에선 장맛비에 옹벽이 무너지며 돌 더미가 주차된 차량을 덮쳤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돼 있던 차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 주차장에선 넘어진 나무가 차량을 덮쳤고, 경기 고양시 백석동에선 나무가 뿌리째 뽑힌 뒤 4차선 도로로 쓰러져 차량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인천 서구에는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900여 세대가 한때 정전이 됐다가 30여 분만에 복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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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부터 호우 특보가 발효된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도 피해가 컸습니다.
충남소방본부에는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모두 5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여객선 42개 항로 55척이 결항했고, 충북 지하차도 2곳을 포함해 전국 7개소가 통행제한됐다고 밝혔습니다.
충남 보령을 비롯해 전국 4개 시도 12세대에서 모두 15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청은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구조 활동 등 397건의 소방 활동이 있었습니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지고…곳곳 피해 잇따라
입력 2025.06.21 00:46
수정 2025.06.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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