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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란 핵협상 앞두고 이스라엘-이란 설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럽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과 이란 외무장관 간의 핵협상을 앞두고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강경한 발언을 주고받았습니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머론 주제네바 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측에 강경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머론 대사는 "유럽 외무장관들이 이란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핵 프로그램의 전면 폐기, 탄도미사일 무기와 프로그램의 해체, 그리고 이란의 지역 내 테러 활동 및 테러 대리 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끝낼 것을 요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유럽 3개국 외무장관과 핵협상을 앞두고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 회기에 참석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 자리를 이스라엘을 성토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은 어떤 위협에도 영토와 주권을 강력히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은 중대한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날 핵협상엔 아락치 장관과 유럽 3개국 외무장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참석합니다.

유럽 외무장관들로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군사용이 아닌 민간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을 받아내는 게 협상 목표입니다.

장관급 협상에 이어 전문가 그룹의 실무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전쟁수준으로 격화한 국면에 열리는 만큼 협상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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