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자가 스윙을 하다가 멈추는 '체크스윙' 때 스트라이크 여부를 가리는 비디오 판독을 시범 운영 중인데요. 원심이 번복되는 게 39%에 달해 1군에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심판의 재량에 맡기는 '체크스윙 판정'은 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심판 판정과 느린 화면에 잡힌 모습이 달라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감독들의 격한 항의로 이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올해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퓨처스리그에선 이런 혼란이 사라졌습니다.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 심판이 영상을 보고 스윙 여부를 판단하는데,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태경/롯데 내야수 : 스윙 하나로 제 찬스를 놓칠 수도 있으니까 한번 요청해 봤습니다. (판독 결과가) 거꾸로 된 적도 있기 때문에 투수한테도 좋은 것 같습니다.]
비디오 판독으로 원심이 뒤집히는 '번복률'이 놀랍습니다.
올 시즌 106번의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중 41번이나 원심이 뒤집혀 번복률이 39%에 달합니다.
올 시즌 1군 비디오 판독 평균 번복률 30%보다 훨씬 높고, 10번 이상 판독이 이뤄진 4가지 항목 중 번복이 가장 잦았던 세이프/아웃 여부보다도 꽤 높습니다.
체크스윙에서 오심이 가장 잦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일부 감독들이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1군에도 빨리 도입할 것을 주장하는 가운데, 내년 1군 도입을 추진하던 KBO도 전반기 중 1군 구장에 장비 설치를 마치겠다며 조기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이재영,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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