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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폭격당한 이란 원자로에 방사능 오염 없어"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아라크 원전 타격 영상(사진=연합뉴스)
▲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아라크 원전 타격 영상

이스라엘이 폭격한 이란의 원자력 아라크 원자로에는 방사능 오염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현지시간 20일 엑스에 공개한 이란 상황 업데이트에서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 연구용 원자로가 가동되지 않던 시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아라크 중수로에 핵물질이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방사능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인근 중수 생산 시설의 손상이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으나 현재는 증류 시설을 포함한 주요 건물들이 손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에 아라크 중수로를 미사일로 타격해 여러 차례의 폭발이 일어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라크 중수로는 이란의 핵심 핵시설 중 하나로, 핵무기용 플루토늄의 생산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졌던 곳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이 원자로는 2015년 이란핵합의(JCPOA)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고 반응로 중심부에 콘크리트가 주입돼 불능화됐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은 이란핵합의를 통해 대이란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의 속도를 늦췄습니다.

이란 정부는 핵합의 틀 안에서 플루토늄 생산을 최소화하는 아라크 원전 재설계와 재건설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란 국영 언론도 이스라엘군의 아라크 중수로 공습으로 인명 피해나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IAEA는 아라크 원자로를 제외한 현재 이란의 다른 핵 시설에서는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중대한 방사능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핵 안전·보안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에는 여러 곳에 많은 핵 물질이 있으며 이는 방사성 물질과 입자가 대기 중으로 확산해 방사성 물질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의 문턱에 도달했다며 이란 내 핵무기 개발 인프라를 파괴해 위협을 제거하겠다며 폭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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