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한 달 안에 미국과 무역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고 있는 25% 보복관세를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는 30일 기한이 끝나는 7월 21일 미국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한 기존 보복관세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 조정 폭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3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 4일부터 관세율을 50%로 인상했습니다.
캐나다는 이웃 나라인 미국에 철강·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 4천만 달러(23%)에 달했습니다.
대미 알루미늄 수출은 캐나다가 지난해 94억 2천만 달러(54%)로, 미국 전체 수입량의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양국이 30일 이내에 새로운 경제·안보 협정 체결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카니 총리는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저가 철강이 캐나다로 유입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2024년 수입 물량을 기준치로 하는 관세율 쿼터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철강 업계에선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제3국이 다른 수요처를 모색하면서 글로벌 철강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