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지원 속 이란에서 대피한 우리 국민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속에 이란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과 이란인 가족 등 20명이 우리 정부 지원 하에 인접국으로 대피했습니다.
이들은 현지 시간 17일 오전 우리 정부가 제공한 임차 버스를 타고 테헤란에서 출발해 약 1천200㎞를 달려 18일 밤 이란 북부와 접해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습니다.
대피한 이들은 우리 국민 18명과 이란 국적 가족 2명이라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이동에는 휴식 시간을 포함해 30여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양측 무력 공방이 계속 이어지면서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이란 영공이 지속 폐쇄된 점을 감안해 이란 체류 국민의 육로를 통한 대피를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의 이동과 출입국, 귀국 항공편 안내를 정부가 지원했지만, 현지 체류 비용은 각자가 부담한다고 외교부는 덧붙였습니다.
일부 국민은 추후 한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에는 무력 충돌이 본격화한 지난 13일 기준 우리 국민 110여 명이 체류하고 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현지에 남은 국민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대피 지원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및 이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해당 국가의 여행경보가 3단계인 출국 권고로 격상된 점을 고려해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출국해 주실 것을 강력히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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