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오후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도 장마가 시작하겠습니다.
중부지방과 전북은 '극한호우' 수준으로 장맛비가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부터 충남과 호남,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습니다.
오후엔 우리나라 남동쪽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는 영향으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다가 밤이 되면 본격적으로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오늘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하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각각 엿새와 나흘 일찍 장마철에 들어서게 됩니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25일과 6월 23일입니다.
남쪽에서 북상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저기압 소용돌이 후면으로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충돌해 만든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서쪽에서 다가와 우리나라를 통과할 전망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밤부터 20일 오후까지는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북반구에서는 저기압 중심에서 반(反)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붑니다.
이에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앞쪽에선 남서풍이 강하게 부는데, 이 남서풍에 실려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는 경기북부에 많은 비가 오게 되겠습니다.
경기북부 외 지역엔 비가 약하게 내리겠으며 특히 소백산맥 동쪽인 경상내륙이나 전라내륙은 비가 내리지 않거나 산발적으로 오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이번에 장맛비가 내리는 동안 비가 가장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은 20일 저녁부터 21일 오전까지로, 이때 비가 집중되는 지역은 중부지방과 전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기압이 통과한 뒤 북쪽과 남쪽의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동서로 길이는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은 비구름대가 만들어지겠고, 이 비구름대가 위치하는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겠습니다.
이때 시간당 강우량이 최고 30∼50㎜에 달하겠습니다.
보통 시간당 강우량이 30㎜를 넘으면 '집중호우'라고 부르며 이 정도만 돼도 비가 내릴 때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당 강우량이 50㎜에 달하면 곳곳이 물에 잠기고 차를 운전하기 어려워집니다.
20일 밤 서해상 정체전선에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저기압 경로에 예상보다 더 강하게 시간당 50∼70㎜씩 비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는 경우 외에도 북쪽 찬 공기와 남쪽 찬 공기가 강하게 충돌해 정체전선이 한 구역에 오래 머무는 경우, 전선이 위치한 곳에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예상보다 발달하면 전선이 'S'자로 크게 휘면서 저기압 앞쪽과 뒤쪽에 비가 집중되는 지역은 각각 예상보다 북쪽과 남쪽으로 옮겨가고 비가 내리는 지역이 전체적으로 넓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21일까지 중부지방 강수량은 강원동해안 이외 지역은 50∼100㎜(경기북부·강원중북부내륙·대전·충남남부 최대 15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세종·충남북부·충북 120㎜ 이상), 강원동해은 10∼50㎜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부지방은 전북에 50∼100㎜(최대 150㎜ 이상), 광주·전남·대구·경북·경남서부내륙에 30∼80㎜(광주와 전남북부 최대 120㎜ 이상), 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에 20∼60㎜ 정도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제주 예상 강수량은 20∼80㎜입니다.
이번에 비가 내릴 때 북한에도 50∼100㎜, 최대 150㎜ 이상 비가 오겠습니다.
임진강 등 남북공유하천 상류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류인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접경지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합니다.
정체전선은 21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에 밀려 남하해 남해안과 제주 부근에 머물다가 26∼27일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중·남부 이른 장마 시작…서울에 사흘간 최대 120㎜↑
입력 2025.06.19 12:25
수정 2025.06.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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