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경찰 소환 3번째 불응…체포영장 검토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9일) 오전에 예정됐던 경찰조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불응인데,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체포를 저지하고 군 사령관들의 비화폰 정보 기록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으라는 경찰 소환 요구에 지난 5일과 12일에 이어 세 번째 불응한 겁니다.

통상 수사기관은 주요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구를 세 차례 거부할 경우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찰이 체포 영장을 발부받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며 출석하지 않겠다는 완고한 뜻을 변호인단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로 예정된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편으로 제출했습니다.

3쪽 분량의 진술서도 첨부됐는데,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진술서를 작성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진술서에서 "경호처의 영장집행 불허 과정에 자신은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7일 군 사령관 3명에 대한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도 소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면조사나 제3의 장소에서의 비공개 조사도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역제안했습니다.

경찰은 출석 요구 통보일인 오늘 일과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기다린 뒤, 체포 영장 신청 등 윤 전 대통령의 신병 확보 돌입 여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