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던 차에서 화재나자 소화기 들고 나타난 카페 직원들
제주에서 차량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달려가 불을 끈 카페 직원들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50분쯤 제주시 도남동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SUV 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여성 운전자는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차량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나자 급히 시동을 끄고 하차했습니다.
그러나 불은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고 금방이라도 차량이 폭발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때 젊은 남녀 2명이 소화기를 들고 나타나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불을 끄면서 동시에 사고 주변 차량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안전조치까지 했습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대원이 남은 불을 끄면서 화재는 일단락됐습니다.
차량 화재 초기 진압을 한 남녀는 인근의 대형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저도 무서워서 제 차에 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두려움 없이 불을 끄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다"며 "저에게는 영웅 같은 분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순간 몸소 뛰어 들어가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도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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