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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계태세 완화…이란 보복공격 역량 약화 판단했나

이스라엘, 경계태세 완화…이란 보복공격 역량 약화 판단했나
▲ 이스라엘군이 파괴한 이란 서부의 지대지미사일 발사대

이스라엘은 이란과 무력 충돌 엿새째인 18일(현지시간) 자국 영토에 적용되는 경계태세 수준을 낮췄습니다.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필수적 활동'만 허용하던 방어지침 수준을 지역에 따라 '제한적 활동' 혹은 '부분적 활동'으로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제한적 활동' 지역의 주민은 공습경보 발령 시 제때 방공호로 대피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30인 이내로 모일 수 있습니다.

'부분적 활동' 지역은 야외 50인, 실내 100인까지 모임이 허용됩니다.

각 사업장도 이 기준에 맞춰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수일째 이란 각지의 군사 표적을 강도 높게 공습한 결과 이란의 보복 공격 역량이 약화했다고 판단, 이같이 방어지침을 완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이란 핵시설과 군 수뇌부, 핵과학자 등을 전격 공습한 뒤 국내 방어지침을 '전면적 활동' 허용에서 '필수적 활동'으로 변경하고 이란의 보복에 대비하며 이란 지대지미사일 발사대 등을 집중적으로 타격해왔습니다.

이란은 곧장 '가혹한 응징'을 천명하고 첫날에만 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대응했지만 날이 갈수록 보복 공격 강도가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엿새간 이란에서 총 400기의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집계했습니다.

전날 이란은 "맹렬한 공격이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스라엘을 수차례 공습했지만 이스라엘은 "일부 보도와 달리 탄도미사일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일축하거나 "10기도 안 되는 미사일이 날아왔다"며 상당수를 격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밤사이 전투기 25대를 띄워 이란 서부에서 발사 준비를 마쳤던 에마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고 이란 케르만샤 군사기지의 AH-1 공격용 헬리콥터도 공습하는 등 이란의 반격 역량에 피해를 줬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영공을 폐쇄한 이스라엘 당국은 해외에 발이 묶인 이스라엘인의 귀국 항공편 운항도 시작했습니다.

키프로스에서 출발한 엘알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전 이스라엘에 착륙했으며 헝가리, 그리스,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도 여객기가 출발할 예정입니다.

(사진=이스라엘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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