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같은 미디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청소년이 21만 명이나 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미디어 과의존 상태는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거나,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정도를 말합니다.
이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성가족부가 전국 초중고 청소년 123만 명과 초등학교 1학년 보호자 등 147만 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습관을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21만 3천 명의 청소년이 인터넷, 스마트폰 같은 미디어의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의 17%에 해당하는 비율입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중복위험군 청소년은 7만 8천 명이었습니다.
학년별로 따져보면, 중학생이 8만 5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7만 명, 초등학생 5만 7천 명 순입니다.
성별로는 남학생 사이에 과의존 위험군이 더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저출생의 영향으로 전체 조사 대상 인원이 줄어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의 수는 지난해보다 7천700명가량 감소했습니다.
미디어 사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초등학교 1학년 보호자 대상 관찰조사에서는 1만 3천 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으로 조사됐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은 정해진 이용 시간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시력이나 자세 등에 안 좋은 영향이 있어 사용 지도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여가부는 청소년상담기관과 연계해 미디어 과의존 정도에 따라 상담이나 병원치료 같은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나아가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 연령이 낮아지는 점을 감안해, 초등학생 대상 가족치유캠프를 확대 운영하고, 9월부터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기숙형 치유캠프를 시범 도입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 21만 명…중학생·남학생 많아
입력 2025.06.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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