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방송으로 물건 파는 이른바 '라이브 커머스'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는 좀 더 꼼꼼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효과를 부풀리거나 허위 광고를 하는 사례가 당국에 여러 건 적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장훈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라이브 커머스 : 171kcal를 삭제해 주는 그런 제품이거든요. 장에서 지방이 흡수가 안 되게 억제를 시켜주는 거야.]
[라이브 커머스 : 20kg 정도는 뺐어요. 확실히 변비에도 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체중 감량 제품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 영상입니다.
"직접 써보니 효과가 좋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기능을 인정받은 적도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식약처가 최근 두 달간 네이버 쇼핑과 카카오 쇼핑, 쿠팡 라이브 등 유명 플랫폼의 라이브 커머스를 집중단속한 결과 이런 부당 광고 29건을 적발했습니다.
의약품이 아닌데도 치료 효과를 내세우는 경우,
[라이브 커머스 : 식이 유황 성분이 여러분들 연골에 생긴 염증들을 날려버려 주고.]
[라이브 커머스 : 모발이 자라게끔 하는 핵심적인 세포인데 (제품 원료를 쓰면) 굉장히 증식 속도가 높아지는….]
'병원 처방' 같은 표현으로 의약품으로 오인시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 : 12만 개가 판매된 제품이고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라이브 커머스 : 피부 전문의들이 만든 브랜드인데 다르면 다르죠. 광택 대박이다.]
위반 판매자에게는 접속 차단과 함께 과징금 등 행정 처분이 내려집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2020년 4천억 원에서 2023년에는 10조 원 규모로 3년 만에 25배나 증가했습니다.
친근한 진행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쉽게 지갑을 열게 되는데, 특히 식품이나 화장품을 살 땐 공식 인정받은 효과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박영민/식약처 사이버조사팀장 : 허가나 심사 또는 인정받은 내용은 식품안전나라 또는 의약품 안전나라에서 확인하시고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식약처는 개인용 온열기 등 의료기기도 구매 전에 허가번호와 사용 목적을 꼭 확인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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