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 상황이 그야말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곽상은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취재 과정에서도 안전에 유의해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 곽 특파원이 나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저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 킹후세인 국경검문소 근처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편으로 멀리 보이는 땅이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이동 경로상에 있는데, 양측 충돌이 격화하면서 밤에는 미사일이 날아가는 불빛을 이곳에서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어젯(16일)밤부터 오늘 아침에만 공습경보가 세 번이나 울려 전쟁 상황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으로 이란이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인데, 이란 내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수도 테헤란에 소개령이 내려지고 피해가 커지면서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튀르키예 등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란에는 우리 교민도 100여 명이 있는데요.
외교부는 오늘 오후부터 이란과 이스라엘 전 지역에 출국권고에 해당하는 여행 경보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앵커>
거기가 이스라엘하고 가까운 곳이면 그쪽으로 넘어온 우리 교민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 혹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본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으로 넘어온 교민들을 만나봤는데요.
지난밤에 우리 교민 23명이 육로를 통해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분들 얘기 먼저 들어보시죠.
[이강근/주 이스라엘 한인회장 (요르단 피란) : (미사일) 7개가 동시에 잡혔잖아요. 여기에 이스라엘이 요격용 아이언돔을 발사하면 서로 나아가다 펑펑 터지는데… 정말 공포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교민은 600명 정도 되고, 단기 체류자도 상당합니다.
대사관 측은 앞으로도 탈출을 원하는 교민들의 탈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두 나라의 충돌이 길어지면서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고 있지 않습니까, 끝으로 그 내용도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전세는 이란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란 인권단체는 공식 발표의 2배가 넘는 4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지금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도 지난 수십 년간 겪어보지 못한 정도의 큰 타격을 입은 상태입니다.
이번에 끝을 보겠다는 이스라엘, 그리고 핵 포기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 그리고 중동 개입 딜레마에 빠진 미국의 입장까지 이 입장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서 돌아가면서 이 전쟁의 끝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전유근)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