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갔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을 줄이고, 도중에 미국으로 돌아가서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협상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트럼프는 훨씬 더 큰 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속내는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밤중 전용기에 오릅니다.
[대통령님, 대통령님.]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길입니다.
NSC 국가안보회의도 소집했습니다.
백악관은 중동 문제 때문이라고 공지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이란 휴전과는 관계가 없고 훨씬 더 큰 것이 있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습니다.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타격하는 벙커버스터 지원 문제가 논의될 거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트럼프 특유의 화법으로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좀 더 우세합니다.
미군의 직접 개입은 미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이 협상안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것입니다. 이란에 핵무기는 없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동에 미국 특사를 보내 이란과 양자회담을 할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5일 오만에서 6차 핵협상을 열기로 했지만, 이스라엘의 공습과 반격이 이어지면서 취소됐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중동으로 보내고 공중급유기도 이동 배치했습니다.
니미츠호는 병력 5천 명과 항공기 60대를 실을 수 있는 바다 위 요새로,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에게 여러 선택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는 글을 올렸는데, 역시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최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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