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된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올여름도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어르신, 쪽방 주민, 야외 노동자 등 폭염 취약 계층 보호에 나섭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말까지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5 폭염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시는 우선 '쿨링시티(Cooling City) 서울' 조성을 위해 도심 온도를 직접 낮추는 물 청소차 운영을 강화합니다.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총 1,973㎞ 구간에 물 청소차 187대를 투입해 최고 기온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 하루 1∼2회 물청소를 합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도로사업소 차량 12대를 추가 투입하고, 물청소 구간도 181.4㎞ 확대합니다.
경로당, 주민센터 등 77곳에는 건물 옥상에 '쿨루프(옥상 태양광 반사 도료 시공)'를 설치해 온도를 낮추고 냉방 에너지도 절감할 계획입니다.
횡단보도와 광장, 공원 등 시민 이동이 잦은 장소를 중심으로 그늘막 422개도 새롭게 설치합니다.
물안개를 뿌려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도 21개를 추가 설치합니다.
북한산, 관악산 등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도심으로 유도하는 '바람길숲'도 조성하고, 도심 녹지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폭염 위기단계별 대응 체계도 가동합니다.
'관심' 단계인 평시에는 상황관리TF팀이 위험 징후를 감시하고, '주의·경계·심각' 등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시와 자치구에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대응 체계를 유지합니다.
온열질환자 응급실 감시 기관도 기존 64곳에서 70곳으로 확대 운영합니다.
시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70곳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사례를 접수하고, 온열질환 의심 환자 현황을 관리합니다.
온열질환자 대상 긴급구조·구급 출동도 강화합니다.
구급대(구급차 161대), 펌뷸런스(펌프차 119대)에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물품을 상비하고, 폭염특보 시 노숙인 밀집 지역, 쪽방 등을 순찰해 온열질환 위험군을 조기 발견한다는 계획입니다.
어르신·쪽방 주민·중증 장애인·야외 노동자 등 폭염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보호도 강화됩니다.
어르신 돌봄 인원을 지난해보다 1,600여 명 늘린 3만 9,343명으로 확대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생활지원사가 하루 이틀마다 전화·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합니다.
쪽방 주민을 위한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10개조 20명이 하루 두 차례 순찰하고,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주 2회 쪽방간호사가 방문해 건강을 살핍니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2만 7천 명에게는 활동지원사·야간 돌보미를 통해 24시간 건강 관리를 지원합니다.
공공·민간 건설 현장, 공공일자리 노동자 등 옥외 작업자를 대상으로 폭염 단계별 휴식 시간 보장, 작업시간 조정·중단 등 보호 조치도 적용됩니다.
아울러 대표적인 폭염 대피시설인 무더위쉼터의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 관리 감독과 홍보를 강화합니다.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대책 기간 중 5차례 이상 합동 현장 점검을 벌이고, 무더위쉼터의 위치, 운영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울안전누리'(https://safecity.seoul.go.kr)로 연결되는 QR 코드 스티커도 배포합니다.
쪽방 주민을 위한 동행목욕탕 등을 활용한 '밤더위대피소'도 4곳에서 6곳으로 늘립니다.
5개(돈의동, 창신동, 남대문, 서울역, 영등포) 쪽방상담소와 연계해 원예·요리·목공 등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취약 계층의 문화생활도 지원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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