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6월 17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분도 저희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처음 나오셨고 또 못지않게 무거우신 분입니다. 민주당 4선 의원입니다. 박홍근 의원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홍근 의원 : 반갑습니다. 몸무게는 무겁지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 : (웃음) 사실 조금 동안이시잖아요.
윤태곤 실장 : 박홍근 의원님이요. 열린우리당 대학생위원장 출신이세요.
박홍근 의원 : 아니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청년위원장이셨나요?
박홍근 의원 : 열린우리당 때는 정치 활동하지 않고 그때까지는 시민운동을 했고요. 그 이후에 과거에 열린우리당이 어려워질 때 2007년도 대통령 선거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그 때 시민사회 인사들과 함께 정치권에 몸을 담아서 그 이후에 당에서 전국청년위원장을 두 번 했죠.
정유미 기자 : 청년위원장 자리 때를 기억하고 계시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연배가 많지 않으세요. 아까 조경태 의원도 그러셨잖아요.
정유미 기자 : 별로 차이 안 나시잖아요. 근데 진짜 바쁘신데 나오셨어요. 진짜 감사드립니다.
박홍근 의원 : 그러게요. 어제부터 시작한 국정기획위원회 활동이 생각보다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계속 회의를 거의 1시간 단위로 하다가
정유미 기자 : 저희도 쫄깃쫄깃하게 나오신다 못 나오신다 하다가 분과장들 중에서 어떻게 보면 기획분과장이 제일 (엄지척하면서) 이건 거잖아요. 짱인 거잖아요.
박홍근 의원 : 총괄하는 자리, 선임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같은 말이죠.
정유미 기자 : 몸도 마음도 바쁘시고 어깨도 무거우시고 뭐 그러실 것 같아요.
박홍근 의원 : 오늘도 국회 잠깐 들렀다 왔고요. 워낙 중요한 시기 아닙니까? 지난 6개월 동안 너무나 나라가 혼란에 빠져 있었고 그래서 새 정부가 들어섰는데 말 그대로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출발했잖아요. 5년 동안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전략과 목표를 전달해야 되고 거기에 맞춰서 중요한 과제를 이런 이런 걸로 삼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서 거기에 걸맞은 사람으로 인사를 하는 게 순서잖아요.
정유미 기자 : 원래는 그렇죠.
박홍근 의원 : 지금은 인수위 없으니까 누구 표현처럼 뚜껑 없는 기차가 출발한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한편에서는 인사도 해야 되고 현안 대응도 해야 되고 외교도 해야 되고 대통령께서는, 그러면서도 한쪽에서는 빠르게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나왔던 내용들을 잘 정리해서 우리 5년간의 국가 비전은 뭐다, 그리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국정의 전략과 목표는 뭐고 그리고 이것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그런 국정 과제와 그 국정 과제 100여 개에 대한 이행 계획 이걸 수립하는 게 국정기획위원회입니다. 그래서 제가 기획분과장을 맡았는데 나머지 6개 분과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활동에 착수해서 내일부터는 3일 동안 세종시에 내려가서 업무보고를 각 부처로부터 받아요. 그런 것과 대통령 공약에 대한 분석, 또 각계 국민들의 의견 수렴 이걸 통해서 향후에 로드맵을 짜나가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윤태곤 실장 : 의원님도 여당생활도 많이 해보셨으니까 그리고 불과 3년 만에 돌아온 거잖아요. 5년 만이 아니라. 머릿속에 다 있으실 건데, 제가 역대로 인수위나 국정기획위를 보자면 사실 말로는 5년 그림을 그린다라고 하지만 제가 옆에서 보면서 느꼈을 때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가까웠던 것 같거든요. 5년 10년을 그릴 짬도 없고 뭘 먼저 하고 어떤 데다 무게를 실을 거냐라는 걸로 보였는데 지금 민생.
박홍근 의원 : 그건 이미 대통령께서 선거 과정에서 다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기본적으로 국민주권 정부를 표방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첫 번째 회복, 무너진 우리 헌정 질서를 바로잡는 등 정상화시키는, 두 번째는 성장, 너무 경제가 침체 상태 아닙니까? 이건 누가 대통령을 맡아도 어려운 구조적 상황에 빠져 있는데 성장, 세 번째가 행복, 결국은 국민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드는 큰 지표를 던졌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게끔 공약을 재분류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더 우선적이고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들을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죠.
정유미 기자 : 정부 조직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고.
박홍근 의원 : 최우선 과제라기보다는 왜냐하면 한쪽에서는 장관 등 인사 임명 절차가 곧 시작될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이게 정리가 돼야죠.
박홍근 의원 : 늦게 결정되면 선후차성의 문제 때문에, 또는 8월 말까지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서 9월 1일 국회에 제출하지 않습니까. 현재 정부조직법을 가지고 예산을 편성하는 거거든요. 인수위 없이 조기 대선을 치르다 보니까 정상적 절차를 한다면 원래 인수위에서 다 정부조직개편안을 다 만들어서 바로 인사부터 시작했는데 이런 것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 되고, 그게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조직개편TF를 구성하려고 하고 것이죠.
정유미 기자 : 거기에 대상이 검찰, 금융위, 기재부, 이런 데는 사실 예고됐던 거잖아요.
박홍근 의원 :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대통령께서 후보 당시에 공식적으로 약속했던 것, 즉 공약이나 발언하셨던 내용 거기에 나와 있는 내용을 기본적으로 먼저 저희가 살펴볼 거고요. 그 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이 자리에서는 말씀을,
정유미 기자 : 더 이상 묻지 말라는.
박홍근 의원 : 단독을 주지 않겠다 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셨는데, 제가 아까 여쭤본 게 빌드업인데 한 보름 사이에 보면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 호평이 나오는 것 부분들은 민생 쪽인 것 같아요. 아까 조경태 의원도 이야기했지만 확정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민생지원금 지급을 똑같이가 아니라 나눠서 할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온 것 자체에 대해서도 반응이 괜찮은 것 같고, 그리고 주식시장 주식이 오르고 있는 게 이 대통령이 부양을 하겠다 이런 발표를 한 게 아니라 일단 정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거 하나, 그 다음에 상법개정안이라든지 이런 걸 보면 뭔가를 발표 안 했지만 이 정부는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 친화적으로 갈 것 같기 때문에 오르는 거, 그게 호평을 받는 부분이고.
제가 미스매치를 느끼는 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들은 바라는데 일반 국민들은 그거 천천히 하지 그거 급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법원, 검찰, 이런 부분인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이 대통령이 정치적 감이 좋다고 생각한 건 특검은 알아서 하게 두는데 나하고 관련된 것은 급하게 하지 마라.
정유미 기자 : 속도 조절하라는 취지로.
윤태곤 실장 : 제가 그게 속마음이 그러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워딩은
박홍근 의원 : 그건 이미 말씀을 공식적으로 하셨어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박홍근 의원 : 사법개혁 검찰개혁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민생이 워낙 지금 망가져 있기 때문에 이걸 우선적으로 회복해야 되지 않겠냐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죠. 거기에 맞춰서 추경편성을 본격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고, 당도 마찬가지로 다른 법안보다는 민생과 관련된 상법개정안이 대표적입니다만 이런 것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민생지원금은 말씀하셨는데 대통령도 기내간담회에서 말씀하셨어요. 약간 혼합형이라 그래야 되나 다 주되 거기서 차등을 두는, 이걸로 정리가 되는 거죠?
박홍근 의원 : 아직은 공식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이미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되었고 대통령께서 그런 워딩을 하셨다고 하니까 대체로 아마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의원님은 사실 보편지급 쪽 아니셨어요?
박홍근 의원 : 보편이다 차등이다, 이렇게 구분하지는 않은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전 국민들에게 준다. 그러나 더 어려운 사람들, 기초수급자나 차상위층이나 더 어려운 분들에게는 좀 더 두텁게 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박홍근 의원 : 알다시피 지난 코로나시기에, 그때 제가 국회 예결위원회 간사도 하고 위원장도 있거든요. 그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더구나 이걸 둘러싼 논쟁거리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그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워낙 내수경기가 침체돼 있잖아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한 단기적 처방이 불가피한 것이고, 재정의 역할을 높이자는 것인데 그렇다고 그때와 똑같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방금과 같이 그 안에서도 구분해서 달리 지원하는 것도 있지만 또 하나는 지역화폐 방식으로 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시한을 정해서 언제까지 써라. 그래야 괜히 받아놓고 안 쓰면 그거 아무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시한을 정해서 쓰게 하면 그러면 본인들이 주어진 것만 쓰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 심리상 예를 들어 자기 돈도 더 붙여가지고 쓸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내수활성화에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있어서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고 하는 뜻이 담겨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이 저는 가르마를 잘 탔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여당 입장에서는 특검은 특검이 알아서 하는 거지 우리가 뭐라고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건 있지 않습니까? 항상 핵심 지지층이 이야기하는 거, 의원님도 국회 내란정당 해산, 이런 이야기까지도 늘 갖고 있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그 부분 여쭤보고 싶었는데 윤 실장님 얘기하셔가지고 정당법 개정해서 국힘 해산해야 된다, 저는 궁금한 게 진짜로 해산을 시키시고 싶으신가 아니면 워딩으로 상징적으로 세게 비판을 하시는 건가.
박홍근 의원 : 제 속마음과 그 다음에 법안의 실제를 말씀드리면 제 속마음은 정말 해산시키고 싶습니다. 그러나 법안의 실제는 이 법이 통과된다고 해서 무조건 해산되는 법안이 아니에요. 제가 설명을 해드릴게요. 제 속마음이 그렇다는 것은 저는 국민의힘은 세 번의 과정이 있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뭐냐, 과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의 과정에서 가장 컸던 충격은 차떼기로 수백억 원의 대선 불법 자금을 받았다.
윤태곤 실장 : 한나라당.
박홍근 의원 : 그래서 결국 천막 당사하면서 당사 팔았고요. 그 다음에 당 지도부 바꾸고 당명도 바꿨던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납작 엎드려서 '잘못했습니다' 했어요. 근데 지금 국민의힘이 그 사건과 비교해 보면 그때는 부패였지만 훨씬 더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정당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백배 천배 더 위중한 일을 저질렀는데 과연 그때에 비해서 진짜 반성하고 쇄신하려고 하냐. 자발적으로 먼저 반성과 사과를 하고 쇄신책을 내놨으면 국민들이 많이 정상참작을 했을 텐데 안 했잖아요.
두 번째가 뭐예요? 지난 대통령 선거, 이제 그다음은 정치적 심판이 있는 거예요. 스스로 안 하면, 그래서 유권자들의 선거에 의해서 표심을 통해서 결과가 나왔잖아요. 자기들이 졌잖아요. 그런데 여전히 제대로 반성도 안 하고 당시에 탄핵과 관련된 내란 계엄과 관련된 자기 당론 변경도 아직도 입장을 못 정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유권자에게 호된 회초리를 맞았는데도 지금도 반성 안 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남은 거 세 번째 헌법 정신에 따라서 법률적으로 여기에 대해서 잣대를 들이대는 게 있는 거다. 그래서 제가 지난 3월 11일 날 법안을 내면서 이런 법안 이것은 꼭 국민의힘만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 우리 헌정사에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되지 않냐. 그렇기 때문에 내란이나 외환으로 소속된 대통령이 파면되거나 형이 확정될 경우에는 그 정당에 대해서 정부, 법무부입니다. 정부가 현재는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의무적으로 지체 없이 헌법재판소에다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하여야 한다, 의무조항을 만든 법이에요. 제가 낸 법은. 내란죄하고 외환죄가 자주 있을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경우는 당연히 정당의 대통령이잖아요. 1호 당원이잖아요. 자기들이 만든 대통령이고 자기들이 국정을 공동으로 운영한 책임이 있잖아요.
국민의힘은 어떻습니까? 알다시피 12월 3일에 내란 계엄이 있는 동안 그때 원내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하고 통화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또 밖에 있으면서, 그 다음에 알다시피 신속한 해제결의를 저희가 할 때도 안 들어왔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국회에서 12월 7일 또 14일에 저희가 탄핵소추하려고 할 때 그걸 반대하고 그걸 막으려고 했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한남동 공관에서 대통령 공관 앞에서 인간 방패막이, 또 아스팔트 극우들 집회에 가서 얼마나 오히려 더 선동을 했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이잖아요.
저는 제가 3월 11일에 법안을 냈거든요. 이 법안을 내서 스스로 반성하고 쇄신했으면 당연히 저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그러면 국민들도 당연히 정상 참작을 하지 않았겠어요. 개전의 정(반성하는 태도)이 있다. 그런데 전혀 그걸 안 보여주잖아요. 그래서 제 속마음은 '이런 정당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정말 헌정질서를 제대로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후대에게 우리가 제대로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깨끗이 해산하고 새롭게 정당을 만들어라,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라'는 게 제 속마음입니다. 그러나 이 법률은 실제 통과가 돼야 되는 문제가 있고, 되더라도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누가 결정하는 거다? 헌법재판소가 최종 결정하는 거다.
정유미 기자 : 과외 선생님 같으세요. 쫙쫙 정리가 돼요.
윤태곤 실장 : 반론을 위한 반론을 해보자면요. 그 정당이든 누구든 대통령 내란 외환죄를 지은 대통령하고 모의를 하고 실제로 하면 개인에 대해서도 처벌이 있고 그 조직도 해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거의 증거가 없고 뒤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해서 '너희들은 정치적 심판이 아니라 사법적인 대상이 돼야 된다', 그게 저는 조금 맞는지 모르겠어요. 비판하는 거하고 '너희들 없애버리겠다'하는 거하고.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너무 과한 예인지 모르겠지만 남북전쟁했다고 해서 민주당을 해산시킨 게 아니었거든요. 정치적 심판받고 그렇게 올라가는 거지 윤 대통령하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처럼 모의하고 짜서 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들은 (심판)하고 당이 조직적으로 (모의)했다면 해산돼야 되는데, 그 뒤에 반성 안 하고 자기 출신이라고 미온적으로 하고 보호하려고 했다고 해서.
정유미 기자 : 의원님의 재반박까지 듣고 다른 이슈로 넘어갈게요.
박홍근 의원 : 제가 '(국민의힘이) 반성하고 쇄신했으면 참작했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제 워딩은 정확하게. 제 이야기는 '실제 국민의힘이 반헌법 행위를 안 한 거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 거예요. 자신들의 1호 당원의 그 행위를 방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동안 여러 가지 거기에 대해서 엄호하고 동조하는 여러 가지 흔적들이 있고 향후에 특검 등을 통해서 밝혀지지 않겠어요. 특검에서 예를 들어 국민의힘 의원들과 관련해서 그날 밤 또는 그 이후의 과정에서 뭔가 이것은 현행 법률 위반뿐만 아니라 헌재로부터 넘겨봐야 된다고 보는 것인데 헌법에 정당에 대한 사항이 있습니다. '정당은 활동과 목적 조직이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된다, 민주질서에 기반해야 된다.' 이렇게 되어 있단 말이에요. 이런 민주질서에 반하는 행위를 방조한 행위는 저는 반헌법 행위라고 보고요.
두 번째 또 하나 있어요. 뭐냐, 우리 국민도 깜짝 놀랐던 의아스러웠던 한밤의 대통령 선거 (후보) 강제 바꾸기 시도, 기억나죠? 김문수에서 한덕수로 바꾸려고 했던 거. 이것도 저는 헌법 심판에 들어가면 반헌법 행위라고 심판할 거라고 보입니다. 이렇게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반한 정당을 국민의 수백억의 예산을 해마다 지원하면서 운영하는 게 맞아요? 오히려 깨끗이 문 닫고 새로운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야 대한민국이 진짜,
윤태곤 실장 : 근데 왜 남이 닫아요, 자기들이 알아서 닫든지
정유미 기자 : 안 닫으니까.
윤태곤 실장 : 민주당이 법 정해서 헌재에 갖고 와서 닫게 한다는 게
정유미 기자 : 우리 이 얘기만 계속할 거예요?
박홍근 의원 : 하나만 더 말씀드릴게요. 통합진보당 혹시 기억나세요?
윤태곤 실장 : 기억나죠.
박홍근 의원 : 통합진보당 왜 해산 됐습니까?
윤태곤 실장 : 거기는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고 유죄판결이 났고 거기에 당의 당 대표하고 모의했던 게 거기에 대해서 논란은 있지만, 당대표는 아니었죠.

박홍근 의원 : 그러니까 거기도 마찬가지란 말이에요. 거기에 속해 있는 대통령도 아니고 당대표도 아니고 거기에 속해 있는 의원이 그전에 내란의 예비도 아니고 음모도 아니고 소위 선동을 했다는 혐의로, 그래서 결국은 그 정당에 대해서 해산을 결정하고 5명 의원을 다 직을 상실케 하는 그런 결정을 했단 말이에요. 저는 그것과 비교해 보면 훨씬 더 대한민국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한 거 아닌가요? 나는 여기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만, 저는 '국민의힘도 거기서 자유롭지 않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그 입장은 '이게 뭐 정치적으로 한번 쇼하는 거냐, 주장하는 거냐?' 얘기하지만 제 소신은 분명하다. 이게 현실적으로 우리 당 지도부나 나중에 정부가 수용할 것인지의 여부와 무관하게 제 입장은 그렇다는 겁니다.
정유미 기자 : 마지막에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 국민의힘 얘기하면서 약간 열이 올라가셨는데 우리가 열을 조금 더 올려야 될 수 있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어제 발언을 저희가 준비한 게 있는데 그거 잠깐 보여주실래요?
윤석열 | 전 대통령
(특검에서 소환 조사 요구하면 응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잠깐만요. 앞으로 좀… 경찰 출석 요구 이번에는 응하실 건가요?) .... (3개 특검 모두...) 아니 저 사람들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어요? 이쪽으로 조금 앞으로...
(특검에서 소환 조사 요구하면 응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잠깐만요. 앞으로 좀… 경찰 출석 요구 이번에는 응하실 건가요?) .... (3개 특검 모두...) 아니 저 사람들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어요? 이쪽으로 조금 앞으로...
정유미 기자 : 어제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왔다갔다 하는 길에 기자 질문에 대답을 안 하다가, 모든 질문에 대답을 안 하다가? 지지자들을 보기 위해서, 아니면 그들이 나를 보기 위해서 '잠깐 좀 비켜주라'. 약간 거의 짜증이 묻어나죠.
박홍근 의원 :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소수의 극성 지지자들 극우 지지자들일 테고, 언론은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보는 거 아니에요. 국민을 이렇게 대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지난 3년 국정에서 똑같이 드러난 거예요. 야당을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였어요. 하나만 얘기할까요. 대통령이 청와대와 장관 또는 당의 주요 인사들과 국외 순방을 갔다가 들어오기 전날이에요. '야당 대표 이재명을 만나서 예산 처리도 해야 되고 법안도 통과시켜야 되니 만나야 되지 않겠냐?'라고 누군가가 제안을 했어요. 그럴 때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에 뭐라고 얘기를 했냐, '제가 왜요? 몇 가지 이유를 이야기해 보세요.' 그래서 몇 가지 이유를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뭐라고 그러는지 알아요? '만나죠.' 그래서 '어? 생각이 바뀌었나?' 이렇게 깜짝 놀라서 지켜봤을 거 아니에요. 딱 한마디가 뭐냐, '이재명 구속되기 전날이요.' 그렇게 협소하게 그렇게 적대적으로 야당을 생각하고 국민을 상대했던 그 인식이 저는 스스로 파국, 망상의 절정인 내란 계엄을 불러일으켰다 라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총선 참패 훨씬 전의 얘기인 것 같네요. 그때 만나기 전에. 사실 대표님 SNS가 화제가 됐던 게 한남동 관저 다녀오시면서
박홍근 의원 : 글쎄 저도. 관저를 갈 줄이야. (웃음)
정유미 기자 : 개 수영장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셨는데 물론 그쪽에서는 부인은 했습니다. 조경용이라고 하는데 들어가 보시니까 어떠셨어요?
박홍근 의원 : 제가 윤석열 정부 첫 원내대표 아니었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야당 원내대표.
박홍근 의원 : 그때 인사 문제나 대통령실 이전 문제 가지고 엄청 강하게 제가 질타도 하고 문제를 제기했거든요. 한남동 관저 더구나 이번 탄핵과 파면 과정에서 너무나 상징적인 장소가 됐기 때문에 거기를 갈 줄 몰랐지만 대통령께서 '돈 그런 거 따지지 말자, 돈 절감하고 일하는 게 중요하지' 하면서 들어가셨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이. 그래서 저희들도 전직 현직 지도부로서 갔는데, 가니까 관저 내부를 잠시 관통해서 바로 잔디밭 있는 정원이 있었어요.
의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바로 옆에 작은 수영장 풀장이 있어서 '이게 뭐지?' 물어보니까 다들 이구동성으로 '이건 개 수영장일 거야'. 거기에 대해서 토를 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왜냐, 단차는 있었습니다만 깊이 자체가 깊어 봐야 사람 허벅지 정도 수준이었어요. 90cm가 채 안 되는 그런 정도였고, 길이도 폭도 좁았잖아요. 그래서 저희들로서는 최근에 더구나 물도 많이 썼다고 하니까, 거기 오신 분은 누구도 거기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가지고 얘기하니까 그쪽에서는 관계자발로 '한 번도 개 수영장으로 쓴 적 없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UAE 대통령 왔을 때 조경용으로 만들었다고 해명을 했잖아요. 그럼 제가 되묻고 싶어요. 기왕 인테리어에 관심 많다는 여사신데, 한국적인 작은 연못을 만들든지 (했으면) 훨씬 더 운치도 있고 어울리지 않겠습니까? 전혀 이색적이고 생뚱맞는 그 작은 수영장을
정유미 기자 : 조경용이라고 하기엔 너무 수영장 같았구나.
박홍근 의원 : 그러니까요.
윤태곤 실장 : 조경용인데 개들이 말을 안 듣고 들어가서 수영을 했을 수도 있겠죠.
정유미 기자 : 뭐 어찌됐든
윤태곤 실장 : 제목(장소 이름)을 개 수영장으로 짓지는 않았겠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또 SNS에 최근에 본 게 지난 주말에 있었던 대통령 장남 결혼식에 다녀오신 일종의 후기를 올리셔서 그때 얘기 좀 해주세요.
윤태곤 실장 : 비공개였는데요.
정유미 기자 : 많이 우셨다고 그러는데.
박홍근 의원 : 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때는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이었잖아요. 가족들의 고통과 애환을 그래도 좀 아는 사람 아니겠어요. 지난 대선 때도 너무나 다들 힘들어 했는데 이번에도 다시 똑같이 반복되고 오히려 더 막 심한 공격도 있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대통령께서는 아들에 대한 엄청난 심적 미안함, 아버지 때문에 사실은 자기 하고 싶은 일, 또는 취업 이런 것들을 제대로 못하는 그런 상황들이 있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날 날이 더웠습니다. 그런데도 대통령 내외가 햇볕을 정면으로 받으면서 하객들 와서 악수하는 것을 길게 줄 서 있었는데 일일이 악수도 해 주시고 그리고 결혼식 하는데 본인 식에 있어서 처음에 입장하고 그 다음에 성혼 선언하고 그러고 나서 대통령께서 덕담하시는데 울컥하시더라고요. '내가 다른 데선 수십만 앞에서도 말을 참 잘하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만큼은'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울컥해서 목이 메어서 말을 바로 잇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고, 식이 거의 다 끝나고 나서 보통 양가 부모에게 신랑 신부가 인사하잖아요. 그런데 그때 서로 번갈아가면서 포옹해 주는데 그때 대통령 내외와 신랑 신부 내외가 다 많이 울더라고요. 여러 가지로 회한과 그동안 고통과 이런 거에 대한 생각도 있었고 위로도 하고 이런 거 아니겠어요. 앞으로도 잘 살라고 하는 소망, 이런 것들이 다 담겨 있는 그런 모습이었죠. 그래서 되게 다들 찡해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다시 국회로 잠깐 돌아와 볼게요. 원내대표들이 다 정해졌어요. 근데 의원님은 야당 원내대표를 하셨으니까. 근데 원내대표의 꽃은 원래 야당 원내대표인 거죠 여당 원내대표보다는?

박홍근 의원 : 그런가요?
윤태곤 실장 : 대표는 야당 대표가 더 센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원내대표는?
윤태곤 실장 : 원내대표는 다수당 원내대표가 세겠죠. 여야를 떠나서.
정유미 기자 : 그때도 다수당이었으니까
박홍근 의원 : 제가 재선 때는 여당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금 국회의장 하고 있는 우원식 당시 원내대표와 함께 수석부대표를 해 봤고요. 지난 윤석열 대통령 될 때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한 달을 여당 원내대표로 하고 이미 대선 진 상태에서 그러고 나서 야당 다수당 원내대표를 했고요.
정유미 기자 : 당시 이재명 대표랑 호흡을 맞추셨고 그렇죠. 제가 궁금한 게 이번에 원내대표들 막 됐잖아요. 보시면 오늘 김병기 원내대표랑 송언석 원내대표 처음 만났더라고요. 다 잘 아시는 분들일 테니까
박홍근 의원 : 두 분이 어떤 관계인지 잘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각자 스타일 아시잖아요. 케미는 어떨 것 같아요?
박홍근 의원 : 저는 썩 낙관적으로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윤태곤 실장 : 둘 다 공무원 출신이잖아요. 물론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정원, 일반 공무원하고 약간 다르긴 하지만
정유미 기자 : 국정원과 기재부.
박홍근 의원 : 그렇긴 하지만 대학 선배시거든요. 김병기 원내대표는 되게 차분한 스타일이에요. 미리 좀, 되게 치밀하고 그런 스타일인데, 그러나 뚝심은 또 되게 강하시고 이런 스타일인데, 여당의 원내대표로서는 가장 중요한 게 야당하고 소통 잘하고 그런데 제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께도. '우리가 정치의 실종을 맛봤고 그래서 대화와 타협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셔라. 그러나 끝까지 반대할 때 어떻게 할 거냐? 그게 늘 원내대표할 때 힘든 지점인데.' '그건 어쩔 수가 없지 않느냐' '기존 합의 중 최고의 규범이 뭐냐? 국회법이다. 여야가 합의해서 만든 게 국회법이잖아요. 현재 새로운 합의가 안 되면 기존 합의를 가지고 적용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바로바로 다 밀어붙여선 안 된다. 국민들이 납득할 정도로 최대한 대화하고 타협하기 위한 노력들은 보여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송언석 원내대표는 제가 현재 기획재정위원인데 (송 원내대표가) 우리 기획재정위원장이에요. 제가 그전에 원내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할 때도 협상 상대 또는 예결위 소위원으로 들어왔고 일을 여러 번 해본 적이 있는데 자기 논리도 분명하고 고집도 있으시고 깐깐한 그런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새 정부 들어서 새로운 원내대표들이 만들어졌는데 두 분 스타일을 봤을 때 그렇게 쉽게 타협의 산물이 나오거나 대화가 능숙하게 원만하게 잘되거나 그럴 것 같진 않다는 염려는 솔직히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진짜 솔직하시네요. 처음인데요.
윤태곤 실장 : 아까 공무원 출신이라고 한 게 정치형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은 들어요.
정유미 기자 : 두 분 다?
윤태곤 실장 : 김병기 원내대표 약간 나은 것 같은데 전문가형이라고 그래야 되나,
정유미 기자 : 송언석 원내대표가.
윤태곤 실장 : 조금 그런 느낌이 있고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거지 않습니까? 김병기 원내대표도 됐고 정청래 박찬대 두 분이 당대표로 나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정유미 기자 : 전대 이야기.
윤태곤 실장 : 박홍근의 정치 이야기, 이런 거잖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좋은 정치라는 거는, 저는 멸사봉공(滅私奉公) 이런 거 잘 안 믿거든요. 나도 잘되고 우리 조직도 잘되는 게 제일 좋은 정치라고 생각해요. 내가 원내대표 하면 '내가 되고 싶기도 한데 우리 당을 위해서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원내대표 되면 좋은 거고 당대표도 마찬가지고 박홍근 의원님은 연배에 비해서 선수도 높고 선수가 높다는 거는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뜻도 있는 거지 않습니까? 늘 우리가. 서울시정에도 밝으시고 이런 것도 있으니까 저는 궁금해요. 어떻게 교집합을, 나의 잘되는 것과
정유미 기자 : 생각이 담기신 건가요?
박홍근 의원 : 민주당 국회의원들 중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혹시 입각 안 하세요?' 지역주민들이 많이 물어보겠죠. 저는 제 마음의 방향이 정해진 게 있어서
정유미 기자 : 그러세요?
박홍근 의원 : 똑같은 답변을 하거든요. 제가 당대표 또는 대통령 이런 건 실제로 생각을 않고 살아왔습니다. 국회의원도 '참 제가 축복과 은혜를 받은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4선 되고 나니까 원내대표도 일찍 해버렸고 4선 이상 중에 43명 중에서 제가 가장 최연소일 거예요. 그래서 '어떤 정치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하면서 잠깐 언급하신 것처럼
정유미 기자 : 서울시장?
박홍근 의원 : 안에서 에너지가 올라온 게 '시장을 혹시 맡을 기회가 있으면 정말 잘할 자신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저는 국정기획위원회도 하고 여러 가지 당 활동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일단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밑거름 되는 역할은 초기에 집중적으로 하고, 그러고 나서 제가 준비가 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고 주변에서 갑자기 최근에 응원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랬으면 좋겠어요. 민주당이 그런 뜻을 갖고 있는 분이 몇 분 있는 걸로 아는데 초기부터 좋은 경쟁, 좋은 경쟁이라는 게
정유미 기자 : 제일 먼저 출마 선언.
윤태곤 실장 : 조직해서 당원, 이 경쟁보다는 정책적인 역량이라든지 이런 거를 선도적으로 하시면 나라를 위해서도 이재명 정부를 위해서도 또 서울시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닐까요.
박홍근 의원 : 그렇지만 지금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이기 때문에 초기에 이재명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성과를 초기부터 많이 낼 수 있도록 거기에 지원하고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박찬대 의원도 아직 출마 선언 안 했지만 나가실 것 같죠, 나가신다는 거죠?
박홍근 의원 : 따로 이야기는 깊게는 안 나눠봤고 어디 행사장 옆자리에서 '어떻게 하실 겁니까?' 했더니 '고민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나온다는 거잖아요. 사실 정청래 대 박찬대 구도면 다른 분이 추가로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박홍근 의원 :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을까요? 두 분이 워낙 지난 윤석열 정부 하에 원내대표와 법사위원장으로서 우리 지지자나 국민들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강하지 않습니까? 확고한 지지층도 있고 그래서 지금 당내 상황이나 룰 이런 걸 다 봤을 때 아마 다른 분들이 지금은 나오기 어려운 상황 아닐까라고.
정유미 기자 : 누가 유리해요?
박홍근 의원 :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정유미 기자 : 그래도 대략 분위기.
박홍근 의원 : 서로 지지층이 분명한 것 같아요.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법사위원장으로서 효능감을 최대한 보여줬고,
정유미 기자 : 효능감.
박홍근 의원 : 이번에도 대선 때 광주 전남 지역을 계속 '골목골목 선대위원장' 맡아서 돌아다니시고 최근에 대선 끝나고 나서 A/S하시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처음이었대요.
정유미 기자 : 감사인사.
박홍근 의원 : 시군구별로 돌아다니면서 감사 인사 다니고, 박찬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하면서 되게 강단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잖아요. 그래서 팬층이 되게 두터워져 있어요. '대통령하고 좀 더 원활하게 잘 소통된다' 이런 강점이 있다고 보는 사람도 많고. 실제 결심하실지 저도 지켜보고 있는데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이 선거판에서 없다고들 늘 얘기를 합니다만 저는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 관계다. 두 분이 연배도 거의 비슷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당내 경선하면서 사이를 좋게 막 분위기 좋게 싸우기가
윤태곤 실장 : 여당대표 경선은 야당대표 경선보다 덜 치열하더라고요. 눈치도 보이지 않습니까. 싸우자면 지지자들 눈치도 보이고 대통령 눈치도 보이고 하니까 대놓고 세게는 못 싸우는데.
정유미 기자 : 대통령 지지율 깎아 먹을 일은 적어도 안 할 거다 이런, 알겠습니다.
박홍근 의원 : 기본적으로 원내대표도 그렇고 당대표도 그렇고 집권 초기잖아요. 더구나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걸 수직적 구조를 만들라는 것은 아닙니다. 청와대 대통령실과 당과 원내가 그렇게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이런 비정상적 상황에서 정권을 창출했기 때문에 대통령을 중심으로 저희는 어떤 식으로든 강력한 팀웍을 구축하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초기에는 그렇게 해서 일사불란하게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그래서 저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잘 소통되고 호흡이 맞는 사람들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잘 짜여지면 되는데 대체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닌가 싶거든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끝으로 박홍근 의원님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비서실장부터 원내대표로도 이재명 대통령이랑 워낙 호흡을 오래 맞춰 오셨으니까 저희가 기대해도 될까요? 이재명 대통령.
박홍근 의원 : 최근에도 그 말씀을 하셨다고 그러대요. 지지율과 관련해서 '자기는 시작할 때가 중요한 게 아니라 끝날 때가 중요하다'.
정유미 기자 : 기내 간담회에서.
박홍근 의원 : 49.42%로 당선되셨잖아요. 그리고 그 이후에 여론조사에서 보면 50%대 후반 정도로 국정 기대치가 올라와 있고 어떤 데는 좀 더 더 올라가 있고 저는 오히려 처음에 반짝했다가 꺾이는 것보다 마치 온돌방처럼 꾸준하게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통령 제가 곁에서 지켜봤을 때는 매우 똑똑하고 치밀한 사람입니다. 누구는 그걸 만기친람(萬機親覽)이라고 얘기합니다만 여러 현안에 대해서 그 누구 이상으로 지식이나 정보나 판단력을 갖고 있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자기 참모들도 다 안 꾸려져 있고 내각도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순항)하고 있는 것은 몸에 배인 마인드와 역량 때문에 그게 가능한 거다'라고 저는 보는 편이거든요. '향후에 제대로 된 진영이 갖춰지면 훨씬 더 안정되고 훨씬 더 성과적인 국정을 운영할 사람이다'라고 저는 기대를 하고 있거든요.
물론 저희들도 제가 원내수석, 원내대표 할 때 야당일 때는 공격도 하고 여당일 때는 방어도 해봤습니다만 인사 문제가 어려움이 있어요. 그건 어디서 예기치 못한 사안이 발생할지 모르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이긴 한데 검증 시스템을 완비해 나가면서 해나간다면 우리 국민들의 애초의 기대보다, 제가 동네에서 최근에 들었거든요. 평생 자기는 국민의힘 쪽만 찍었다는 거예요. 근데 이번에도 자기가 국민의힘, 조금 주저했대요. 그런데 그 사람 입에서 나온 이야기예요. '이재명 좀 하는 것 같은데요?', 약간 지켜보겠다고 하는 관망세로 돌아선 사람들이 있다. '그동안 민주당이나 이재명을 찍지 않았더라도, 거기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성과로 보답하면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서 국민들에게 오히려 갈수록 호평받는 그런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박 의원님이나 박 의원님 같은 분들 선수가 높으신 분들이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해요. 사실 야당은 부담 없잖아요. '하지마!' 하면 되는데, (박 의원님은) 경험 많으시니까, 늘 여당 하는 게. 특히 중진의원들은 어렵단 말이죠. '무조건 대통령 잘하십니다' 할 수도 없고 삐그덕거리는 걸 밖으로 내보낼 수도 없고. 잘하시겠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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