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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앉지 말랬는데…예술품에 앉았다가 '우지끈'

[글로벌D리포트] 앉지 말랬는데…예술품에 앉았다가 우지끈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

한 여성이 의자에 앉는 듯 포즈를 취하고 이를 남성이 촬영합니다.

이어서 남성이 의자로 향하고, 의자를 돌아보더니 그대로 앉아버립니다.

그 순간 의자는 힘없이 부서져 버립니다.

의자엔 만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의자가 부서지자 놀란 남성은 일행과 곧바로 자리를 떠납니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베로나의 한 박물관에서 관람객 커플이 전시된 크리스털 의자를 부수고 도망쳤습니다.

이들은 직원이 오기 전에 급히 자리를 떠났지만, 모든 과정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부서진 의자는 이탈리아 출신 화가이자 조각가 니콜라 볼라의 작품으로, 수백 개의 크리스털로 장식됐습니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반 고흐 의자'라고도 불립니다.

관람객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의자 다리 두 개가 부러졌지만 지금은 복원됐고, 전시도 재개됐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현지 경찰에 고발 조치됐는데,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박물관 측은 "이들이 규칙을 무시하고 문화유산과 예술에 대한 존중을 저버렸다"며 "이번 일은 사고였지만, 두 사람이 직원에게 말하지 않고 떠났으니 사고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일을 예술에 대한 인식과 존중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당시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우기정,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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