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성향교육단체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강사를 양성했단 의혹에 대해 정부가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리박스쿨 관련기관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 43명이 전국 57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늘봄학교와의 연관성을 조사한 리박스쿨 관련 단체는 모두 6곳입니다.
손효숙 대표가 대표를 맡아온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 등 4곳과, 손 대표의 딸이 대표를 맡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강사들에게 자격증을 발급한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등입니다.
단체가 직접 학교와 계약한 경우는 없었지만 이곳에서 교육을 이수하거나 창의체험지도사, 미래교육지도사 등 자격증을 취득한 32명의 강사가 47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알려졌던 늘봄교육연합회가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10개 학교에 공급한 강사 11명을 더하면, 최근 5년간 늘봄 수업을 한 리박스쿨 관련 강사는 총 57개 학교, 43명입니다.
대전이 20개 학교에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4개교 14명, 경기 10개교 6명 등이었습니다.
단 과학과 예체능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역사 관련 수업은 없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근식/서울시 교육감 (지난 13일) : 늘봄학교의 프로그램, 강사 전담 인력 운영, 늘봄학교 운영 전반에 관한 재검토를 하고….]
교육부는 또 서울 10개교에 늘봄 강사 공급을 맡았던 한국늘봄교육연합회는 사단법인을 사칭한 '비인가 임의단체'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교대가 받은 업무협약서엔, 공급 기관 이름이 '사단법인한국늘봄교육연합회'로 기재돼 있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니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지 않고, 이름만 사단법인이라고 썼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늘봄교육연합회 대표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와 사기죄 등으로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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