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할 나이가 돼도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늘면서,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청년층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노년층이 노동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겁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비율을 말하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달 60세 이상의 경우 49.4%로 집계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60세 이상의 절반 정도가 일을 이미 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라는 뜻인데요.
같은 기간 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집계됐는데, 60세 이상 연령층과 0.1% 포인트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들어 급속도로 주류가 되고 있는 노인 노동은 청년층의 구직시장 이탈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5월 이후 13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는데요.
일을 하지도, 또 일자리를 구하지도 않는 '쉬었음' 청년들이 이유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13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증가세인 상황인데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신규 공채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대기업들의 구직 패턴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청년층과 달리 노령층 경제활동이 높아지는 것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2023년 기준 한국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38.2%에 이르렀는데, 경제활동을 하는 노령층의 상당수가 생계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 지난해 8월 기준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281만 2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석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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