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특검 질문에 묵묵부답…김용현 보석 허가

<앵커>

오늘(16일) 법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7번째 공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란 특별검사 임명 이후 첫 공판인데, 윤 전 대통령은 특검 관련 질문에는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

오늘 오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7번째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 임명 이후 첫 포토 라인에 선 윤 전 대통령은 특검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조은석 특검 임명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특검에서 소환 조사 요구하면 응하실 건가요?) …….]

오늘 공판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김철진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김 전 보좌관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된 이후, 윤 전 대통령이 합참 결심지원실을 찾아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병력 투입 인원을 물은 뒤, 인원이 부족했다면서 1천 명은 보냈어야 했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재판부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도 맡고 있는데, 오늘 김 전 장관의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법원은 보증금 1억 원, 주거 제한, 출국 시 법원 허가 등의 조건을 내걸었고 사건 관련 피고인이나 피의자, 증인 등과 어떠한 방법으로도 연락하면 안 된다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이에 김 전 장관 측은 "보석은 석방 결정이 아니라 구속 상태를 불법 연장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반발하며 보석 결정에 항고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속 만기로 풀려나면 제한 없는 불구속 상태가 되지만, 보석으로 나가면 조건이 붙어 행동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