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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반 트럼프' 시위…민주당 의원 부부 피살

미 전역 반 트럼프 시위…민주당 의원 부부 피살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에 대규모 반 트럼프 시위가 미 전역에서 이어졌습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노린 총격 사건이 발생해 예정됐던 시위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회 참가자들이 왕은 없다, '노 킹스'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행진합니다.

진보성향 단체로 구성된 노 킹스 집회 측이 현지시간 14일,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저항 시위를 미 전역에서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맞서 반 트럼프 목소리를 부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앨런 리드/시위 참가자 : 미국 대통령은 우리를 존중하지 않고 있고, 많은 트라우마를 안겼습니다. 우리 모두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미네소타 주에서는 당일 새벽, 주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표적으로 삼은 총격 사건이 일어나 '노 킹스 시위'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멜리사 호트먼 하원의원과 남편이 자택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고, 존 호프먼 상원의원과 부인도 자택서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총격 사건을 '정치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 : 좋은 친구이자 동료인 멜리사 호트먼 의원과 그녀의 남편이 아침에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정치적 동기에 의해서 비롯된 살해입니다.]

용의자 소유로 추정되는 차량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 시위 전단이 발견됐고, 주의회 의원들과 공무원들의 명단이 적혀 있는 서류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57살 밴스 볼터의 신상을 공개하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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