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전화 통화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문제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등을 논의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이날 중동 정세를 중심으로 약 50분간 전화 통화했다며 "의미 있고 유익한 대화가 오갔다"고 평가했다고 타스·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유했으며,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기존 제안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규탄하고, 갈등의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중동 전체 정세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으나 동시에 이스라엘의 이란 내 표적 공격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고위급 평화 협상에서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중상자와 25세 이하 포로를 포함한 전쟁 포로의 교환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으며,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매우 친절하게도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늘 아침 전화했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가 매우 잘 아는 이란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길게 대화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논의하는 데는 (이란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썼는데 그 대화는 다음 주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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