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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사향노루…복원 대책 시급

멸종위기 사향노루…복원 대책 시급
<앵커>

멸종 위기에 처한 사향노루는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민통선 인근에서만 서식하고 있습니다. 50여 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보호뿐 아니라 복원 노력도 필요합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통선 부근인 강원 양구의 한 야산, 노루 한 마리가 급하게 뛰어가고 곧바로 다른 동물이 뒤를 쫓습니다.

두 동물의 추격전은 한동안 이어집니다.

노루를 뒤쫓는 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사향노루입니다.

짝짓기 철이 되면 수컷은 구애의 소리를 내며 암컷을 쫓아다는데 자신의 세력권에 노루가 침입하자 쫓아내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됩니다.

[조재운/(사)한국사향노루보호협회장 :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입니다. 짝짓기 철 12월이 되면 고유 영역이 있잖아요. 그때 다른 개체들, 다른 종이 들어오면 그렇게 과민반응을 하면서 자기 영역을 지키려고 하는 거겠죠.]

짝짓기에 성공하면 5~6월에 새끼를 낳습니다.

사향노루는 과거 전국에 분포했지만 한약재와 향수 원료인 사향을 얻기 위해 남획되면서 지금은 민통선 부근에만 남아 있습니다.

추정되는 개체수는 대략 50여 마리, 그나마 최근 계속된 조사를 통해 비밀에 싸였던 사향노루의 습성과 생태도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조재운/(사)한국사향노루보호협회장 : 항문에 분비샘이 있습니다. 항문 분비샘에서 자기 영역을 표시하는 그런 아주 독특한 행동이 있고,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적이 나타났을 때 경계음으로 소리 내는 그런 형태의 여러 가지 생태적인 특징들….]

멸종위기에 처한 산양의 복원사업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처럼 사향노루 역시 서식지 안정과 보호 노력을 통해 개체수를 증가시키고, 증식 사업도 병행하는 등 적극적인 복원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화면제공 : (사)한국사향노루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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