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8뉴스

휑한 야산서 무섭게 쏟아진 빗물…새벽 긴급대피

휑한 야산서 무섭게 쏟아진 빗물…새벽 긴급대피
<앵커>

부산에는 오늘(14일) 새벽 1시간 사이 6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경남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난 3월 산불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이 산사태 위험 때문에 긴급 대피했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경남 산청군 중태마을 일대 야산입니다.

불에 타 휑한 산비탈에 비가 쏟아지고, 계곡으로 모여 불어난 물이 무서운 기세로 쏟아져 내립니다.

산불 피해 발생 석 달째, 현장에는 임시방편으로 방수포를 깔아놨지만 위태롭기만 합니다.

어젯밤부터 서부 경남 일대 호우주의보 발효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청군과 하동군 산불 피해 지역 주민 49명은 대피소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의 마을들은 이렇게 산비탈 급경사지역에 있기 때문에 물도 물이지만 순식간에 토사가 쓸려 내려오는 산사태 위험이 큰 상황입니다.

실제 지난달 28일 시간당 48mm의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중태마을 인근 유점마을에 토사가 덮치기도 했습니다.

[경남 산청군 주민 : 산불이 나서 나무가 타버리니깐 잔가지고 나뭇잎이고, 다 쓸려 내려와서 수로가 막히니까 토사가 확 옆에 집을 덮쳐버린 거예요.]

어제 제주를 시작으로 조만간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 피해 지역의 2차 피해 우려에 주민과 지자체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영민/경남 하동군 산림과장 : 산사태 우려 지역에 방수포를 설치해서 산을 안정을 시켰고요. (산사태) 대피 모의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부산에는 밤사이 강풍과 함께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자정부터 1시간 만에 61.2mm의 비가 내려 1904년 기상관측 이래 6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많은 비로 도로와 주택 침수 등 57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고, 오늘 새벽에는 30대 여성이 맨홀에 빠졌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KNN 최한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프 깐깐하게 우리동네 비급여 진료비 가장 싼 병원 '비교 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