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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태풍 '우딥', 중국으로 접근…남부 영향권 초비상

올해 첫 태풍 우딥, 중국으로 접근…남부 영향권 초비상
<앵커>

올해 처음 발생한 태풍 '우딥'이 중국 대륙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중국 남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세차게 내리치는 비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보행자는 기둥을 잡고 옴짝달싹 못 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서야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깁니다.

나무들은 활처럼 휘어버렸고, 자동판매기는 빈 상자처럼 날아가 쓰러지고 맙니다.

애지중지 키운 바나나 나무가 다 꺾인 걸 본 농장 주인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바나나 농장 주인 : 손실이 너무 큽니다. 다 무슨 소용이에요, 망했는데.]

유명 휴양지 싼야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 주민 : 큰 나무도 쓰러졌네요. 태풍이 왔어요.]

쓰러진 나무가 시장에서 장을 보던 여성을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올해 첫 태풍 '우딥'이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을 강타했습니다.

등급상으로는 중간 규모이지만, 최대 초속 30m의 강풍과 많은 비를 뿌리며 태풍과 폭우, 대류 등 3개 기상 경보가 동시에 내려졌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놓인 하이난섬과 광둥성 곳곳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대부분의 상점과 식당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하이난에서만 100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고, 열차 운행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앞으로도 일부 지역에 최대 400mm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어 당국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태풍 우딥은 시속 10km의 속도로 북상 중인데, 내일(14일) 정오쯤 중국 대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김준희, 영상출처 :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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