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임명 닷새 만에 물러났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고위직이 낙마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민정수석 자리의 중요성을 고려해서 이 대통령이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오늘(13일) 오광수 민정수석비서관이 어젯밤 사의를 표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지 닷새 만으로, 이재명 정부에서 처음으로 고위직 인사가 낙마한 겁니다.
오 수석은 검사 시절, 부인의 부동산을 친구 명의로 차명 관리했다는 의혹과, 친구 명의로 15억 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오 수석이 지난 2005년 부인의 부동산을 친구에게 차명으로 맡긴 바로 그날,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를 샀고, 그렇게 다주택자 중과세를 피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처음 부동산 관련 의혹이 나온 뒤 오 수석이 한 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됐고, 이후 추가 의혹이 나오자 다시 사의를 표한 거라고 전했습니다.
국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본인의 의사를 받아들였다는 설명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은 공직 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모든 인사 검증의 책임자인 민정수석 검증부터 실패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안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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