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5만 원, 1만 원짜리 현금 돈뭉치가 쌓여 있고, 한 남성이 돈뭉치를 검은색 봉투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경찰이 상품권 거래로 위장해 범죄 수익금 약 2천 4백억 원을 현금으로 자금 세탁한 상품권 업체 대표 40대 A 씨 등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허위 상품권 거래를 통해 범죄조직의 수익금을 송금 받은 뒤 수수료를 뺀 현금을 다시 전달하는 방식으로 범죄 수익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자금 세탁 과정에 관여한 허위 상품권 업체 대표와 자금 세탁 조직원 등 일당 21명을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붙잡았고, 이 가운데 A 씨 등 업체 대표 11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사이에 실제 상품권 거래는 없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 등 업체 대표들이 취득한 6억 여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해 범죄수익을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품권 업체들이 현금을 이용한 자금세탁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거래내역 증빙 등 제도개선을 세무 당국에 요구할 방침입니다.
(취재: 신용일 / 영상취재: 윤형 / 영상편집: 김종태 / 화면제공: 구로경찰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상품권 거래로 위장"…2천억 범죄수익 세탁 일당 검거
입력 2025.06.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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