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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나흘째 먹통…"일요일까지는 복구 완료 예상"

예스24 나흘째 먹통…"일요일까지는 복구 완료 예상"
▲ 예스24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대한 해킹 사태가 나흘째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랜섬웨어 해킹으로 앱과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차단돼 책 주문·공연 예매 등 각종 기능이 마비되면서입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해킹 방식을 말합니다.

예스24 측은 복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서버설정파일'이나 '스크립트 파일' 등 서버 구동의 핵심 기능이 해킹되면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스24 앱과 홈페이지는 지난 9일 해킹 공격으로 나흘째 먹통 중입니다.

서버의 동작을 제어하는 '서버설정파일'과 서버에서 실행되는 '스크립트파일' 등 주요 부분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예스24 측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버설정파일이나 스크립트파일이 공격당하면 메인 서버에 접근할 수 없게 됩니다.

이와 함께 백업 서버도 해킹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스24 관계자는 "백업 서버의 활성화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상 메인 서버가 해킹당하면 늦어도 하루 정도면 복구된다는 게 보안업계의 정설입니다.

그러나 백업 서버까지 해킹에 영향을 받으면서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예스24는 보안 인력 10여 명을 전원 투입해 밤낮으로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12일) 중으로 공연 현장 입장처리 시스템(예매처 확인용)은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스24는 11일 오후 2차 입장문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오늘 중 공연 현장 입장처리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외 각각의 서비스는 하루 이틀 내 순차적으로 복구될 예정이며, 늦어도 일요일 이내로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해킹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예스24는 회원만 2천만 명이 넘는 자타가 공인하는 인터넷서점 강자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천714억 원, 영업이익은 162억 원을 거뒀습니다.

교보문고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으로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주가는 11일에만 전일에 견줘 3.79% 하락했습니다.

코스피가 2900선을 3년 5개월 만에 돌파하는 역대급 상승장 속에서 급락한 것입니다.

주가만 내린 게 아닙니다.

관계 기관의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중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킹범 추적부터 회원 개인정보 유출 여부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예스24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받아 11일부터 관련 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책 주문은 물론 공연 취소가 잇따르면서 어렵게 쌓은 소비자 신뢰도는 추락 중입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개인정보 다 털리고, (책) 판매 수치, 판매량도 문제 생길 듯", "이북(e-book) 사 모은 것 어떻게 되는 것이냐", "이참에 폐업하자" 등 예스24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동종업계는 이번 해킹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혹시나' 하는 생각에 보안 점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전자책 유출 홍역을 치른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백신 프로그램을 가동해 보안 상태를 점검하는 등 혹시 모를 해킹 사태에 대비하며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도 보안 상황을 점검하는 등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서점가에서 만만치 않은 보안 실력을 보였던 예스24가 속절없이 해킹에 당했다는 점에서 입니다.

한편 알라딘은 예스24 해킹 사태가 터진 다음 날인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보호팀장을 모집한다고 공고했습니다.

보안 관계 체계 구축, 인프라 보안성 평가·개선, 침해사고 모니터링, 정보 보안 조직 관리·운영 등을 담당하는 자리입니다.

다만 알라딘은 이번 채용이 예스24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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