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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 1년 새 6.2% '급등'…국정 공백기에 줄인상했다

라면값, 1년 새 6.2% 급등…국정 공백기에 줄인상했다
<앵커>

물가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실제로 최근 들어서 라면이나 커피, 과자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정부의 관리가 느슨해진 사이에 업체들이 줄줄이 인상에 나선 거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어서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라면 코너에는 2천 원 안팎 하는 라면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봉지 라면은 대체로 1천 원대지만 프리미엄 제품, 일부 컵라면 중에는 2천 원을 훌쩍 넘는 제품도 많습니다.

[손수복/서울 은평구 : 국 대신에 이거 라면 끓여서 먹으니까. (가격이 올라도) 실은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지 뭐.]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보면, 라면값은 1년 전보다 6.2%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의 3배 이상이었습니다.

지난 3월 농심이 대표상품 신라면의 출고가를 5% 올린 걸 시작으로 오뚜기, 팔도 등이 잇따라 라면 가격을 인상한 영향입니다.

커피,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 등 가공식품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번지며 지난달 전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4.1%에 달했습니다.

[신규훈/서울 은평구 : (장 보러 나오면) 예전보다는 그래도 한 5~6만 원씩은 식자재 비용을 더 부담하고 있지 않나.]

식품업체들은 원재료값과 인건비에 원달러 환율까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정부의 관리가 느슨해진 틈을 타 행동에 나선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달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70%가 넘는 53개 품목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6개월 전보다 가격이 뛰었습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지난 6개월 동안 정부가 부재했기 때문에 이렇게 기업들이 마음 놓고 가격을 많이 올렸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최근 밀과 설탕 등 세계 식량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조짐인 데다, 대통령이 강한 물가 안정 의지를 보이면서 식품업체들의 줄인상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강경림·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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