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를 50%로 인상한 가운데 정부가 미국발 관세 압박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미국의 철강 관세 50% 등 현안에 총력 대응하고 불공정 수입재 방어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철강은 '산업의 쌀'이며, 국가 안보를 좌지우지하는 핵심 산업입니다"라며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날을 기념해 2000년 이후 매년 철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철강 산업이 6월 9일자로 52번째 생일을 맞은 것을 기념해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한 가운데 열린 만큼 정부와 업계가 철강 산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미국발 관세 압박을 함께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됐습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 내수 경기 침체 등 안팎의 악재에 직면한 국내 철강 산업은 미국의 50% 철강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 여건까지 한층 악화한 상황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트럼프 2기가 철강·알루미늄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철강 산업 지원을 위한 '통상리스크 및 불공정 수입 대응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수입 철강에 대한 품질증명서(MTC) 확인, 우회덤핑 대응 강화 등의 후속 조치를 추진 중입니다.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공정 전환 지원, 저탄소 철강재 시장 창출 등 탈탄소 미래 준비에도 매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날 기념 행사에는 안 장관과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등 철강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철강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2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졌습니다.
은탑산업훈장은 고부가·친환경 컬러강판 개발 및 수출 확대에 기여한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은 자동차용 도금강판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정 기술 개발에 기여한 손병근 포스코 명장에게 각각 돌아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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