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가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 거짓말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올 시즌 5번째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계 2위 왕즈이를 상대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은 왕즈이에게 경기 초반 일방적으로 끌려갔습니다.
왕즈이의 날카로운 공격에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준결승에서 다쳤던 무릎에 다시 출혈이 발생해 붕대를 감아야 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17대 9, 8점 차까지 뒤진 배드민턴 여제는 벼랑 끝에서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왕즈이를 코트 구석구석으로 몰아붙여 범실을 유도했고, 틈이 보이면 강력한 공격으로 6연속 득점을 올려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단 2점을 내주는 동안 12점을 따내 2게임을 가져온 안세영은 마지막 게임에서 더욱 일방적으로 왕즈이를 몰아붙였습니다.
결국 1시간 21분의 혈투 끝에 2대 1 역전승을 완성한 안세영은 주먹을 내지르며 마음껏 포효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제 자신을 믿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풀어갔더니 자신감도 찾고, 제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찾을 수 있게 됐던 것 같습니다.]
올 시즌 4대회 연속 우승을 달리다 직전 싱가포르 오픈에서 고배를 마셨던 안세영은 4년 만에 인도네시아 오픈 정상에 서며 시즌 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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