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만에 '소수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대선 후보 교체 논란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최승훈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차 당 개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선출된 당 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 재건과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당면 목표가 될 것입니다.]
대선 패배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인지, 새 비대위를 꾸릴 것인지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오는 9월 초로 이야기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무효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탄핵 찬성 세력과 반대 세력 간 갈등 관계를 근본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또, 대선후보 등록 직전에 불거진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해서는 당무감사권을 발동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의 대선후보를 부당하게 교체하고자 했던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부과하겠습니다.]
이에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권영세 의원은 "처음부터 '부당' 단일화로 규정한 건 중립성을 의심케 하는 잘못된 표현"이라며 "제가 사퇴한 건 단일화 실패를 책임지는 차원이지, 불법 부당성을 인정한 것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용태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 재판과, 다음 달 열리는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재판을 받을 의지가 있느냐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는데, 민주당은 "대통령이 국정을 돌보지 말고 재판만 받으라는 말이냐"고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이 제시한 개혁 과제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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