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충남 태안군 태안의료원에 마련된 김충현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하청 노동자 김충현(50) 씨를 추모하며 "국회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충남 태안군 태안의료원에 마련된 김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방명록에는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고 남겼습니다.
우 의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사회로 함께 만들어 가자는 마음으로 내려왔다"며 "국회의 소임은 무엇보다 법과 제도를 통해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일이고,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인데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가 법과 제도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하는데도 이런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우 의장은 2018년 김용균 씨 사망사고 당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특별조사위원회 등을 구성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많은 약속이 있었고, 부족한 점도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진 데 대해서는 반성하며 성찰해야 한다. 7년 전 그때 끝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다"며 "여러 분들과 함께 과정과 문제점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충분히 상의해가며 대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후 태안화력발전소로 이동해 고인을 추모하고, 현장 설비 등을 살펴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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