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가에 자리한 햄버거 브랜드 본사 직영 점포입니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이렇게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SPC삼립에서 납품하는 햄버거용 빵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가맹점들부터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직영점 5곳의 운영을 중단한 겁니다.
SPC삼립은 사망 사고 이후 가동을 중단했던 시화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다시 돌리고 있지만, 햄버거 빵 생산라인은 여전히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맥도날드를 제외한 국내 유명 패스트푸드점 대부분은 SPC삼립으로부터 햄버거 빵 상당량을 납품받습니다.
햄버거가 주 메뉴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2주 가까이 빵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대형마트에서 직접 사 오거나 다른 매장에서 부족분을 빌려 쓰기까지 합니다.
[맘스터치 점주 : (햄버거 빵이) 3분의 2 들어오고 3분의 1은 못 들어오고 있어 요. (단체 주문이) 150개, 200개 이렇게 해달라고 해도 빵이 없으니깐 주문도 못 받고…]
재료가 금방 떨어지니 일찍 문을 닫을 수밖에 없고, 곧바로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버거킹 점주 : (배달 주문) 들어오는 걸 막고. 매장마다 상황에 따라서 4시 반에 닫는 사람도 있고 6시에 닫는 사람도 있고…]
크림빵과 햄버거를 납품받는 대형마트와 편의점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SPC삼립 관계자는 관계사 생산라인을 동원하는 등 빵 공급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화공장이 완전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의 햄버거 품절 사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취재 : 유덕기, 영상취재 : 오영춘·박진호, 영상편집 : 이상민·김윤성, VJ : 김건, CG : 최재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빵 없어 햄버거 못 팔아요"…SPC 참사에 불똥
입력 2025.06.07 16:29
수정 2025.06.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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