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화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쳤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인 빌 애크먼이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트럼프와 머스크를 지지한다. 그들은 위대한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글을 쓰자 "당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화해의 제스처로 읽히는 이런 발언은 테슬라 주가가 전날 대비 14%나 급락한 이후에 나왔습니다.
그는 이에 앞서 머스크 소유 사업체와 맺은 연방 정부 계약을 끊어버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반발해 내놓았던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 철수 계획도 철회했습니다.
그는 엑스 이용자가 "오가는 말이 유감이다. 둘 다 이것보다 나은 사람들이니 진정하고 며칠 물러서서 생각해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자 "좋은 조언이다. 드래건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답글을 달았습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CEO이기도 하며, 드래건 우주선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을 보낼 수 있도록 당국 인증을 받은 유일한 미국 우주선입니다.
머스크가 갈등 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일단 확전을 꺼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전화 통화에서 머스크와의 공개적인 결별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괜찮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그는 머스크를 비난하는 대신 자신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자랑하며 "아주 잘 되고 있다.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의 참모들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머스크에 대한 공개 비난은 자제할 것을 설득했으며, 6일 머스크와의 통화를 통해 화해를 중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때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6일 직접 통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백악관 관계자는 두 사람 간의 통화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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