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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거부 시사한 김용태…권성동, 인선 우려엔 "음모론"

사퇴 거부 시사한 김용태…권성동, 인선 우려엔 "음모론"
<앵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당 주도권을 놓고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개혁을 마무리하겠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고, 당 안에서는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 같은 당 개혁을 완수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지금은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개혁의 선명성을 드러낼 수 있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 드리고 그러한 반성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임기를) 언제라도 마무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이달 말까지로 돼 있는 자신의 임기를 마치겠다는 이야기인데, 자신 이후 들어설 "다음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비대위 체제 유지냐, 조기 전당대회 실시냐, 차기 지도 체제를 둘러싼 계파 간 기싸움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친한동훈계 인사들은 사의를 밝힌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는 16일 물러나기 전에,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을 시도할 수 있다고 의심했고,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자기 사람을 또 앉혀서 수렴청정하면서 이 판을 주무르겠다, 이런 거 아니냐.]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곧바로 SNS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음모론까지 불사하는 조급증이 딱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권 원내대표 측은 법적 조치와 함께, 당의 징계도 요구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는 어제(5일) "당 대표 욕심이 없다"고 했지만, 연일 공개 행보가 잇따르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전 후보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의원총회에서 당 수습 방안을 재논의할 예정입니다.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를 뽑고, 30일에는 김용태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상황이라 당내 힘겨루기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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